가공식품, 설탕, 밀가루 Out!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암과 관련된 각종 정보나 책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대표적인 금기 음식들이 있다. 순서 없이 열거하자면 햄이나 편의점 냉동식품 등과 같은 가공식품, 설탕, 밀가루, 탄산 청량음료, 우유 등이 대표적인 금기 식품들이다.
해당 음식들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들은 암세포들이 번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반겨하는 것들이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생활하면서 라면, 짜장면, 파스타 등이 너무도 그리울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어쩌다 한번 섭취하는 것은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병원에서 영양 상담사를 통해 들었다.
물론 자주 먹으면 독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가공식품들을 배제하고 최대한 신선하고 제철에 나오는 음식 그리고 암세포 억제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을 함유한 음식들 위주로 식단을 갈아엎었다. 최대한 싱겁게 먹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가끔 김 한 장을 먹으면 짠맛이 유달리 강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항암치료와 더불어 내 식단에 자주 올라가는 메뉴들을 정리해 보았다.
1. 토마토와 마늘
토마토에 들어있는 황산화제인 라이코펜 성분이 암세포 성장 억제에 효능이 있다. 특히 올리브유에 함께 볶아서 먹으면 라이코펜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고 한다.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신진대사를 좋게 하고 살균 및 항암에도 효과가 높다고 한다. 다른 제철식품 대비 농약의 영향을 덜 받는 토마토와 마늘을 거의 매끼 식사에 올려서 섭취하는 중이다.
2.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당분 함량이 낮고 비타민이 풍부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보카도의 고소한 맛과 식감을 좋아한다. 그리고 아보카도는 토마토, 양파 등과 더불어 농약이 그나마 덜 뿌려지고 재배될 수 있는 농산물 군에 속해 있어서 농약에 대한 우려 없이 쉽게 구해 먹을 수 있다.
3. 견과류
군것질을 워낙 좋아해서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과자류, 초콜릿 등에 손이 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술을 한창 마시다가 나중에는 꼭 새우깡 한 봉지를 사다 놓고 술과 같이 먹는 습관이 있었는데 지금은 당연히 그러면 안된다. :)
입이 심심할 때, 특히 점심 먹고 나서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이 입이 심심해져 오면 과자 대신 견과류로 섭취하고 있다. 아몬드와 호두를 집중적으로 먹는데 특히 호두의 경우 종양의 성장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여러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고, 암 생성 과정을 방해하며 암의 위험성을 낮추고 종양 성장을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2010년 UC 데이비스 암 센터 연구 결과)
4. 균형 잡힌 식단
지난해 식단을 돌이켜보면 유독 야채를 먹는 경우가 드물었었다. 술과 곁들인 메뉴에서 구운 고기, 튀김, 맵고 짠 찌개류들이 식단을 독점하고 있었다. 아침이나 점심은 김밥으로 대충 때우는 경우가 허다했다.
간식은 과자나 초콜릿이 단골 메뉴였고, 밤에 야근하다가 잠을 몰아내기 위해 카페인이 대거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를 거의 매일 마시다시피 했다.
이러니 내 몸이 탈이 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독한 약을 커버하기 위해 가급적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고기 또는 단백질 메뉴와 야채의 비율을 1:1로 맞추고 암세포 억제 및 폐 청소에 도움되는 토마토, 마늘, 무 등은 늘 식단에 개근하고 있다.
밥은 쌀밥 대신에 현미밥, 콩밥, 강황 밥 등 다양한 형태의 잡곡밥으로 섭취하고 있다.
책에서 알려주는 항암치료를 위한 식단 주의사항
- 출처 : 암의 스위치를 꺼라 (레이먼드 프랜시스 지음 / 전익주, 전해령 옮김)
* 모든 가공식품을 피하라.
* 유기농과 생채식이 아닌 음식점의 음식들을 피하라.
*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라.
* 식물성 식품으로 이루어진 식단을 우선적으로 택하라.
* 고품질의 영양 보충 프로그램을 시작하라.
* 가공된 지방과 기름을 피하라.
* 건강한 오메가 6과 오메가 3 지방산의 균형을 맞춰 섭취하라.
* 식단에 고품질의 아마인유와 올리브유를 포함하라.
* 설탕과 밀을 피하고 곡물을 최소화하라.
* 모든 우유 제품을 피하라.
* 알코올과 커피를 피하라.
* 땅콩, 옥수수, 말린 과일 같은 곰팡이가 많은 식품을 피하라.
* 구운 음식과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음식을 피하라.
* 동물성 단백질을 최소화하고 먹더라도 꼭 유기농으로 섭취하라.
* 매일 신선한 채소를 즙을 내거나 믹서로 갈아서 마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