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0.(화)를 기록하다.
2024 제대군인 취업ㆍ창업 박람회를 다녀오다.
아직 전역은 이른 시기이긴 하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내가 이 생활을 더 할 날은 생각보다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20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몇 해 정도는 정말 금방 갈 것이다. 군 조직에 익숙해져 있는 나는 좀 더 이 사회에 유연해야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 조직의 누구보다 대한민국 사회에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만은 금물.
지속적으로 나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적잖게 알지만 더 많이 알아가야한다고 생각하기에 과감히 취업, 창업박람회라는 곳을 다녀왔다.
24년 9월 10일. 화요일. 정말 더웠다. 아침에 KTX를 타고 출발하여 서울역에 도착하여 삼각지로 지하철을 타고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갔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더웠다.
그늘도 없는 전쟁기념관 광장에 굉장히 많은 텐트가 있었다. 그곳이 박람회장이다. 그 장소에 두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이곳 저곳을 방문하여 물어봤다. 구직을 하는 회사, 기업들은 꽤 여러개가 있었다. 수십군데? 백군데? 여튼 많았다. 여러 부스들도 많아 어디부터 가야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중앙 구직 게시판 쪽으로 가서 내가 갈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우선 교육기관이 있는 곳과 나와 한동안 연관이 없었던 IT회사 등등을 봤다. 그리고 그곳을 찾아가서 설명을 듣고 궁금한 것에 대해 물어봤고 내 의견도 얘기를 했다.
이 수많은 회사, 기업이 사람을 찾지만 적지 않은 곳이 30대까지만 받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이곳저곳 가서 얘기를 했다. 아마 이런 얘기를 하는 내가 그분들이 들었을 때 '왜 이런 얘기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어느 새 40대가 된 내가 30대까지만 받는다는 회사를 봤을 때 아쉬움을 토로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충분히 뭔가를 배울 나이가 되지만 그래도 곧바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그런 부스는 항상 사람이 차있어서 상담을 하고 있었다.
골프장, 쿠팡 로지스틱스, 경호원 등등 이런 곳은 학력과 이과영역을 바탕으로 하는 지식이 필요가 없기에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도 그곳을 가서 기다렸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그래도 모르지만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면서 많이 느꼈다. 많은 것을 알아갔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아직 이 곳을 올 수 있는 기회는 3년 정도 남았으니 3번정도 더 올 수 있고 그 때 되어 더 나에게 적합하면서 연봉을 적지않게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박람회를 다녀오고 느낀 점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어떤 곳인지 궁금했고 알고 싶었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 이 곳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그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내 글을 보고 해소했으면 하는 마음에 내 생각을 과감히 적어보려 한다.
이제는 완전 디지털과 스마트폰 시대이니 QR코드같이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한다.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입장과 안내받는데 있어서는 큰 불편은 없었다. 다만 부스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보통 나 같이 새로운 직장을 찾는 사람들은 다수가 직장에서만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회에서 많이 있는 사람이나 젊은 사람들처럼 스펙을 쌓아놓은 사람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이제 첫 직장을 그만둬야 되는 시점에서 '이 나이도록 내가 쌓아놓은 것이 별로 없구나.' 리는 마음이 들기 때문에 다수가 방어적인 입장이고 소극적인 상태라고 생각이 들것이고 나 역시 그랬다. 과감하게 무엇을 그리고 어떤 것을 물어보는 것이 참 어려웠다. 무작정 궁금한 곳을 찾아가서 물어봤다.
이 곳에서 채용을 하는 것이나 입사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할 것이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회사의 면면을 알고 어떤 분야가 필요한지 그리고 참여하는 회사가 어떠한 회사인지는 알고 박람회에 오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갔고 느낀 점은 많았지만 실질적으로 얻어간 것은 뭐가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도 받아온 팜플렛이나 회사소개를 추후에 읽으면서 미래를 준비하려고 한다.
뭐든 참석해보고 느껴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준비하는 자에게 뭔가 기회는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차근차근 하나씩 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