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가치관을 소통, 공유할 수 있다면 진정으로 소통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혼을 고민하게 되는 이유는 부부마다 다양하지만, 그 이면에는 공통적으로 깊은 상처와 오해가 존재합니다. 사랑으로 시작된 관계가 점점 삐걱대기 시작할 때, 많은 이들은 좌절감을 느끼며 새로운 삶을 꿈꾸기도 합니다. 그러나, 관계를 되돌릴 기회는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열쇠는 바로 '소통'에 있습니다. 진심 어린 대화와 이해는 관계를 회복시키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정말 쉽지 않은 소통이지만 어렵다고 안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소통'이라는 주제를 통해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려 합니다.
소통은 부부 관계의 기본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함께 생활하며 갈등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쌓이면 점차 큰 골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 소통을 통해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오해를 해소할 수 있다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존 가트맨은 부부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부정적 소통 패턴'을 지적했습니다. 비난, 방어, 회피 등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듭니다.
부부 중 누군가는 비난, 방어, 회피 등의 부정적인 언어습관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군가는 그것이 부정적인 말인지도 모른 채 무의식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그런 말을 듣는 상대방도 그것을 다 대응하는 것보다 넘어가는 때가 적지 않습니다. 그것은 회피입니다. 누군가는 부정적인 말을 하고 누군가는 그 부정적인 비난 등을 대응하면서 싸우는 것보다 회피를 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면 서로 말을 아예 안 하게 됩니다. 그러다 한 번 대화를 하다 보면 크게 서로가 언성이 높아지고 싸우게 됩니다. 대화의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 것입니다.
반면, 긍정적인 소통은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 "나는 이렇게 느낀다"는 방식으로 감정을 전달해 상대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런 언어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서로 연습이 필요합니다. 상대가 느끼는 감정을 헤아리면서 대화를 하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감정 대신 생각을 표현하기
소통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너 때문이야!'라는 식의 비난을 피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잘못에 대해 비난은 정말 쉽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다시 생각해 보면 그 비난을 하는 사람 역시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옷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다면 '왜 이 옷이 여기에 있어?'라고 얘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그 옷은 항상 하루 24시간 내내 제자리에 놓여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 옷을 누군가 입고 벗어서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나중에 놓으려고 했다면 그 상대가 잘못한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상대도 옷을 제자리에 분명 놓으려고 했을 겁니다. 다만 그 시기가 지적을 한 사람과 안 맞을 뿐이죠. 그 지적을 한 사람은 항상 24시간 내내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 규칙은 본인만의 규칙일 겁니다. 이렇듯 왜 이 옷을 제자리에 놓지 않았냐 보다는 옷이 여기에 있으니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신 "나는 이런 상황에서 불안함을 느껴"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설명함으로써 상대방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청하기
많은 부부가 대화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기보다는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경청은 상대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이해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랬구나"와 같은 피드백은 상대방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끄덕이면서 그랬구나 하면서 경청하는 척이라도 하면 진짜 경청을 하게 됩니다. 이런 자세 그러면서 진정으로 경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감과 인정하기
때로는 해결책을 찾기보다 단순히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네가 화나는 이유를 이해해"라는 말 한마디는 상대방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대화 시간 정하기
일상 속에서 소통은 무심코 지나치기 쉽습니다. 따라서 부부간의 대화 시간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서로의 일상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관계는 서서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부부간의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와 실망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반복되면 소통의 창구는 점점 닫히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은 내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또한,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다는, 평소 작은 갈등이 있을 때마다 해결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 습관이 형성되면, 큰 갈등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게 됩니다.
이혼은 최후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물론, 어떤 관계는 소통으로도 회복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진심 어린 소통은 사랑을 다시 되살리는 기회가 됩니다. 상대의 말을 듣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소통의 힘을 믿어 보세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 길 위에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해할 때 관계는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면, 그 고민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다시 한번 깊이 소통해 보세요. 진심 어린 대화는 때로 기적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