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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 oozoo Jul 26. 2020

멍상처돌이의 명상 일기

"왈이의 마음단련장" 온라인 명상 후기

요즘 유난히 'OO처돌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7월에는 무용처돌이에 #멍상처돌이 를 추가했다. 명상이 아니라 #멍상 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의 마스코트가 강아지이기 때문.


이번 달에도 온라인에서 만나는 #잘자멍상 을 함께 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마음과 생각을 알아차리는 #마음챙김 을 경험한다. 약속한 시각에 만나 실시간으로 이야기도 나누고, 가이드에 따라 명상한다. 하루에 삼십 분 남짓, 온전하게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다

.

덕분에 루틴이랄 게 없던 생활에 작은 습관을 하나 들였다. 소파에서, 전철에서, 혹은 길 위에서도 밤 열 시에는 잠시 쉬어간다. 라이브를 놓친 날에는 자비가 보내준 오디오 클립을 들었고 덕분에 이번 달 멍상 챌린지를 완주했다.


왈이의 마음단련장 ⓒ 우주 OOZOO


사실 오랫동안 상담도 하고 무용치료도 했으니 마음 보는 작업은 익숙했지만 이렇게 일상에서 실천했던 적은 없었다. 매일, 혹은 순간순간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이고, 어떤 마음인지 알아차리는 건 생각보다 훨씬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감각하고 감지하는 센서가 더 예민해질수록,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감정과 욕구를 구분할수록 생활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나를 보는 것만큼 다른 사람을 보는 일도 조금 더 수월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아직도 넘어지고 구르는 중이지만 계속 걸어가 보고 싶다.

명상 앱을 이용해본 적도 있는데, 혼자 명상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았다. 가이드가 와닿지 않거나, '명상은 생각이 0 이어야 하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만두기 일쑤였다.
그래서 왈의 멍상이 더 좋았다. 명상은 생각을 없애버리는 게 아니라, 고통과 불안과 함께 있는 법을 연습하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됐다. 느슨하게 연결된 사람들과 같은 시간에 만나니 훨씬 더 쉽게 습관으로 다질 수 있었다. 지금 내 마음을 물어봐주는 것도, '내 마음이 이래요' 하면 이모지를 다다닥 달아주는 것도 참 다정했다. 그동안 경험했던 커뮤니티와는 또 다른 결을 가진, 안전하고 따뜻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단련장을 지키는 자네 ⓒ 우주 OOZOO


왈의 성장과 변화를 가까이에서 계속 보고 있다는 것도 좋다. 왈식땅 오디오 클립을 만들 때는 목소리를 나누었고, 블루밍살롱의 자괴감파티도 왈의 공간에서 열었고, 이번 시즌 멤버십에는 작은 기획을 함께하고 있다. 깜빡이와 자비, 두 사람을 닮은 서비스라서 더 응원하고, 더 사랑하게 된다.


다음 달부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멍상을 경험한다. 멤버십으로 묶이는 만큼 더 깊이, 더 가뿐히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늘 고민만 했다면 이번에는 딱 한 뼘만큼의 용기로 시도해보기를. 신청은 왈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 @wal.8am 에서, 7월 29일 수요일까지.


#왈 브런치: https://brunch.co.kr/@wal8am

#왈이의마음단련장 #밀레니얼의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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