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잘했어. 한 번 더, 천천히

농부 작가 안효원 인터뷰

by 안효원

서른 즈음, 병명도 모르고 시름시름 앓던 때, 전철에서 주저앉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때 나는 던져진 기분이 들었다. 가슴을 여는 수술을 하고 고향에 내려왔고, 시간이 지나 홀로 논둑에 서서 초보 농부가 되어 고민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 거지?’ 그때 나는 던져진 기분이 들었다.


세 번째 책 <아파서 시골에 왔습니다>를 내고 한 달이 지났을 무렵이다. 책은 나름대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작가로서 내가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렇게 두면 조용히 사라질 것 같아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그때 <파이낸셜뉴스> 김희선 기자에게서 인터뷰 요청 메일이 왔다.


시골의 농부 작가에게 관심 가져준 것, 멀리까지 와서 이야기를 들어준 것, 내 마음을 온전히 글로 옮겨준 것, 모두 고맙다. 어느덧 3월이다. 이제 농부로서 일할 때가 되었다. 따뜻할 줄만 알았던 3월의 둘째 날은 비가 오고 찬 바람이 분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래, 내가 언제 쉬운 날 있었어?!’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48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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