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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블리 Nov 01. 2021

UX 디자이너라는 나의 직업



Sophia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진 것

학부 때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었고, 사회에서는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HCI로 석사를 공부한 후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학부 시절 지도 교수님은 늘 디자인은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는 통로라는 말씀 해 주시곤 했다. (그것이 환경이던, 정치이던, 그 어떤 것이던지) 나는 여전히 디자인은 그런 것이라고 믿고 있고, 디자이너는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석사 공부를 결심하고 지금의 직업을 선택했던 이유도 '사용자 경험' '고객 경험' 디자이너라고 대놓고 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다. 회사 생활, 특히나 Risk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업무 체계화가 촘촘히 되어 있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보면 디자이너라기보다는 회사원인 것 같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곱씹어보면 '이 일을 해서 좋다'라는 생각이 크다.
내가 생각하는 디자이너는 어떠한 것을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계속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과정이 아직까지는 매우 즐겁고 때에 따라 동료들과 같이 생각을 나누어보며 최적의 방안을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일도 매우 즐겁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것

개인이 가지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제외하고 업무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큰 회사'에서 디자이너로서 근무할 때 가지는 장단점을 말할 수 있다. 우선 장점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더라도 다양한 업무를 접할 기회는 존재했겠지만, 그래도 우리 회사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다른 부서 사람들과 일을 하는 점이 좋다. 모두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대립이 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모두가 속한 회사명을 달고 제품이 출시된다는 생각으로 일하는 게 되는 환경이 나에게는 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같다. 일하면서는 힘들다 생각될 때도 있지만 지나고 나면 내가 했던 프로젝트에 더 애정도 생기는 걸 보면 말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큰 조직 내 여러 체계 안에서 의사결정 단계들을 거치며 어쩔 수 없이 느끼게 되는 '나는 회사원이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현타(?!)의 순간들은 존재한다. 어디 곳이 든 좋은 면만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협업 부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도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는 걸 느끼기 때문에.. 월급을 받으며 회사를 잘 다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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