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내게 무례한 눈빛을 보내
그대가 내게 무례한 목소리를 높여
그대가 내게 무례한 단어를 던져
나는 그럴 때
아주 짧고 긴 여운이 남는
통증을 느껴.
그리고 뱃속부터 꿈틀대는 열기가
급속히 얼굴로 퍼지지.
내 안에 깊은 유혹의 속삭임.
"그 감정을 붙잡아! 끌어들여!
통증을 더 할퀴어 피를 흘려.
한 발짝 뒤로 피하는 거야.
거리가 생긴 건 그의 탓.
겉으로 웃어도 심장은 차갑게.
마음에서 밀어내는 복수,
중독되는 쾌감을 너는 알지 ."
오랫동안 들려온 소리.
거부할 수 없는 선택의 반복.
멈칫!
나를 돌아봤어.
그냥 갑자기 생긴 일이야.
나는?
나는 무례하지 아니한가?
문득 든 생각.
나는?
이제 그대의 무례함 앞에
잠시 침묵으로 나를 본다.
성급히 밀려드는 통증을
토닥이며.
또 속삭임이 들린다.
그렇지만
나는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다.
그대의 무례함은 그대의 것.
내가 무례하지 않기 위한 돌아봄,
그것이 나의 것.
나도
그대도
결국 그냥 미완성품인 거야.
어이, 인간!
우린
아직
한참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