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밀일기

대치동 토박이의 분노일기: 급식들의 길빵 핫플

너 죽을래 노담할래? 너 죽을래 경찰 부를래?

by 춘삼



+미분당 앞 학사 골목 추가




대치동 원주민이자,

매일 밤 퇴근길 길빵테러의 피해자로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같은 교실 쓰면서 저 놈들 때문에 우울해하고 위축되는 내 천사 같은 제자들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어른으로서,


제발 부모님들께서는 자식 교육 똑바로 시키시고,

매일 대치 학원가 순찰 돌아주시는 경찰 공무원님들께서는

교복 입고 담배 피는 놈들 싹 다 잡아가 달라고 쓰는 글이다.




미자 때 흡연했다고 전과 남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낯부끄러움과 죄송함은 있어야 하고

사람들 피해서 몰래 필 염치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부 못하는 건 백번 용서해도
법과 질서를 개무시하고
위화감 조성하고

남한테 피해 끼치는 애들은

애들이라고 용서할 수 없다.


어려서 술담배 시작하고 중독되어서도
공부 잘해서 서울대 가는 애들. 그래, 있다.

나의 제자들 중에도 있었다.
내가 직접 적발한 적은 없고 정황과 제보가 넘치긴 했지만

어쨌든 어려서부터 꼴초인 녀석이었는데

워낙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했고 결국 현역으로 서울대 높공에 합격했다.


가관인 건
'애도 공부하느라 힘드니까 봐주세요'
이딴 개소리 하는 어른이 진짜 실존한다는 것이다.
실화다.


'담배 좀 피는 게 별거라고'
'공부 스트레스는 풀어야지'

이런 합리화를
흡연하는 학생 당사자 뿐 아니라
어른들이, 심지어 그 부모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


제정신이십니까?
미자 자녀의 흡연을 묵인하고 방조하는 부모라니,
수준이 끔찍하십니다.



11-12시경 퇴근길 광경은 가관이다.
중2부터 고등학생까지.
서너명 규모부터 열 명이 넘는 떼거지까지.


한번은 대치 크리스피크림 도넛 앞 대로 한복판에서
대놓고 교복 입고 담배를 나눠 피는 무리를 보고

어이가 없어서 신고하려다가

학원 행사 전날밤이라 너무 바빠서 그대로 귀가한 적이 있다.


아직도 후회된다.
가서 한 마디라도 할 걸.

이렇게 오래 마음에 남을 줄 알았으면.



지나가는 어른들이 다 보고도
못 본 척, 흐린 눈 하고 피하는 모습이
얼마나 우스웠을까?


얼마나 어른들이 우습고
사회가 우습고
세상이 우스워 보였을까.



지금도 저딴 놈들 때문에 학교 다니기 괴로워하는 우리 아이들이

저딴 놈들 때문에 계속 더 고통받고 움츠러들면 안 되는데.

어른들이 무지와 무책임으로 손 놓고 외면하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


비록 나는 자식을 낳을 생각이 없지만

어쨌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고 살아갈 세상이 아닌가?

진짜 괜찮으세요? 진짜로? 진짜 이게 문제 없는 거 맞아요?




나도 계도하고 신고하겠지만

일단 보호자인 부모부터...

예... 정신 차리세요.


제발 모르지 말고 좀 아세요.

알면서 모른 척도 마시고요.

본인 자식이잖아요.

싹수가 보일 때 보호자 선에서 제대로 교육하셔야 합니다.

그게 사랑입니다. 보호입니다. 책임입니다.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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