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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나뜨 Sep 05. 2024

집 나가면 개고생

#첫 #세계여행 #집밖은외로워

다들 한 번쯤은 '집 나가면 개고생'이란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내가 내려본 이 문장의 정의는 나를 향한 아주 정확한 표현이다. 나를 아주 잘 보여주는 어휘였다.


Van kalesi -도시 '반'에서 방문한 반 성 [출처: 내 카메라]


나는 내향적인 편이고, 집돌이다. 사람이 죽어도 집 밖은 절대 나가지 않는다는 의미다. 진짜로 그렇다는 건 아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도, 아니 발등에 불이 떨어져 발을 다 태워먹어도 절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일을 미루는 건 기본이다. 마감 날이 몇 시간 남지 않았음에도 절대 하지 않으며, 부랴부랴 1시간 전이나 30분 전에 급하게 하는 건 당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하고 있는 일이 있음에도 다른 일에 눈이 팔려 집중도 못하고 맡은 일을 다 처리하지 못한 채 애매하게 남기기도 하고, 하고자 하는 의욕만 넘쳐 일을 벌이다가 망치는 일이 허다했다. 사회에서는 환영받지 못할 사람이었다. 나 혼자만 이미지 가꾸느라 입엔 거짓말로 풀칠했고, 뒤처리는 내 주위사람이 다 했다. 이랬던 내가 필연의 기회로 세계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고, 집을 나가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집 나가면 개고생

시리즈는 홀로 설 수 없었던 내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새로운 인연들을 향한 나의 마음이다. 홀로 서는 것이 처음이었던 내가, 책임감 따윈 없이 제멋대로였던 내가 나의 삶을 살아내는 생존 일기다. 사고도 있었고,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즐겁고도 많이 배운 삶이었던 것 같다.




첨부되는 사진은 전부 제가 폰으로 촬영했거나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한 제 개인 사진입니다. 따로 출처가 적혀 있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동의 없이 따온 것이 아닌 저의 개인 파일이라는 점, 혹여 따온 사진이라면 출처를 반드시 적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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