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to understand life>
Rainer Maria Rilke
You don’t have to understand life
then it will become just like a feast
Lest everyday just happen to you
like every child in moving along
from every blow
is given many flowers
Collecting and saving them
never enters the child’s mind
It gently unties them from its hair
where they were kept trapped with such delight
and to the living youthful years
it reaches out for new ones
<인생을 꼭 이해할 필요는 없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인생을 꼭 이해할 필요는 없다
하루하루를 그저 일어나는 대로 두면
인생은 축제가 될 테니까
길을 걸어가는 어린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날아드는
꽃잎들을 받아들이듯
아이는 꽃잎을 주워
모아둘 생각 같은 건 하지 않는다
머리카락 속으로 기꺼이 날아 들어온
꽃잎들을 살며시 털어내고
젊은 사랑의 시절을 향해
새로운 꽃잎을 달라고 손을 뻗는다
인생을 완벽하게 알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을 완전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생을 모두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지금 내가 아는 것만으로도 평안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그 사람을 잘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더불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어떤 일이 나에게 일어나도 나는 오늘을 아무런 문제 없이 보낼 수 있다. 그것이 아무리 파도처럼 나를 덮친다고 하더라도 그 파도에 휩쓸려 가지 않을 수 있다.
누군가가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그것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오늘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나는 그에 의해 좌우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면 된다.
나의 욕심과 나의 목적이 오히려 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들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이 나에게 다가오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오늘을 축제처럼 살아가야 한다. 그것은 오직 나에게 달려 있을 뿐이다.
인생을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다. 지금 내가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오늘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고도 남는다. 오늘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삶의 주인이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