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 마음을 바라보며

by 지나온 시간들

겨울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날씨가 따뜻해졌습니다. 일주일을 정신없이 보내고 다시 주말을 맞이합니다. 주말에도 계획한 것들이 있으니 그것을 하다 보면 시간이 다 지나가겠지요.


잠시 할 일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봅니다. 내 눈에 보이는 사물들, 지나가는 사람들, 그러다 문득 내 마음을 바라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요? 내 마음의 모습을 볼 수는 있는 것일까요?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그렇게 살아가고만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는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만나는 사람도 많지만, 정작 나는 내 마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 내 마음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내 마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내 마음속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언가에 대해 분노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의 마음으로 계속 살아가도 되는 것인지,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이 진정으로 갈망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원하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 마음이 스스로 체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내 마음을 정말 아끼고 사랑해 주었던가 생각해 보면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일들에 휘달려 내 마음을 홀로 내버려 두곤 했던 것 같습니다. 힘들고 지친 내 마음을 나는 스스로 위로를 해 주었던가 생각해 봅니다. 주인은 나 자신인데 다른 이들에게 내 마음을 의지해 온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내 마음이 외로웠다면 외롭지 말라고, 내 마음속에 미움이 가득하다면 그 미움들을 버리라고, 내 마음속에 분노가 있다면 그 분노를 얼른 없애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이들은 내 마음을 하나도 알지 못할 것입니다. 다른 이들은 내 마음에 대해 관심도 없을 것입니다. 나마저 내 마음에 대해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내 마음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내 마음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바쁘게 살지 말고, 계획된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가끔은 스스로를 바라보며 내 마음의 상태를 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 마음속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그러한 바라는 것들이 나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나의 마음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아무리 바쁘더라도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 마음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내 마음이 지쳐있다면 스스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내 마음의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면 다른 무엇보다 그것을 먼저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마음의 자유와 평안은 오직 나에게 달려있을 것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원하지 않는 것들을 속히 내려놓고 싶을 뿐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증오하거나, 질투하거나, 비난하는 마음이 있다면 다른 것들을 하기 전에 그것부터 사라지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듯한 비어있는 마음으로, 봄날 같은 따스한 마음으로 일상을 지내는 것이 진정한 나의 마음의 주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KakaoTalk_20230311_095633223.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행복도 버겁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