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강한 자

by 지나온 시간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상대방의 모든 약점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강하게 압박하여 그를 무너뜨리는 것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비록 어느 순간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한 만큼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상대를 무너뜨려 그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다면 그 또한 언젠가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자신이 무너뜨린 상대방이 아닌 다른 일로 인하여 그럴 수도 있고, 훨씬 더 강한 상대에게 무너짐을 당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행한 그 모든 일들은 다시 자신에게 돌아와 오히려 자신을 가로막는 부메랑이 된다. 선한 것을 뿌리면 좋은 것으로 돌아오고, 악한 것을 뿌리면 악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당장은 자신의 뜻이 관철되어 좋을지 모르나 그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도덕경 30장은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其事好還.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善有果而已, 不敢以取强.

果而勿矜,

果而勿伐,

果而勿驕,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도로써 임금을 보좌하려는 자는

무력으로 천하에 강하게 하지 않는다.

무력의 대가는 반드시 자기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군대가 있는 곳에는 형극이 생기고,

큰 전쟁 후에는 반드시 흉년이 든다.

부득이해서 무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뿐이지

무력으로 패권을 과시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좋은 성과가 있어도 자랑하지 않고,

좋은 성과가 있어도 공을 내세우지 않고,

좋은 성과가 있어도 교만하지 않고,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도 단지

부득이해서 그리된 것이니

좋은 성과를 올렸다 해서

강함을 과시하지 마라.

모든 사물은 강장하면 곧 노쇠하니

이것을 일컬어 도답지 않다고 한다.

도에 어긋나면 곧 앞길이 막힌다.


자신의 힘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면 충분하다. 그 힘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순간 자신에게 해로움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다른 일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만약 다른 사람에게 아픔이 되는 것이라면 진정으로 옳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를 억누를 것이 아니라 그를 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그릇이 커야 한다. 그릇이 크면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 자신의 그릇이 작고 생각이 크지 않기에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담을 수 없으니 밀어내는 것이고, 자신 또한 나중엔 밀어내어질 수밖에 없다.


많은 것을 포용하면 그럴 일이 없다. 상대도 분명히 알고 있다. 자신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받아주는 것을. 그러니 더 좋은 것이 많이 돌아올 뿐이다.


포용은 그냥 되지는 않는다. 자신을 버림으로, 자신을 나타내려 하지 않으므로 가능하다. 나의 자존심과 나의 생각은 순간일지 모른다. 그것을 넘어서야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자이기에 그의 앞길은 막힐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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