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선물

by 지나온 시간들

마음을 온전히 담아 선물을 준비한다. 그 선물을 받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는다. 그 사람의 마음이 느껴져 너무나 행복하다. 비싼 것도 필요 없고 좋은 것일 필요도 없다. 순수한 마음으로 충분하다. 그가 나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기 때문이다.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은 두 부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편의 이름은 짐이고, 아내는 델라이다. 두 부부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지만 너무 가난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아내인 델라는 남편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대대로 집안의 가보로 내려오고 있던 남편의 금시계의 시곗줄이 너무 낡아 가죽으로 임시 사용하고 있었는데 멋진 시계줄을 남편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했다.


“시계줄을 보자마자 그녀는 이것이야말로 짐이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물건은 짐과 비슷했다. 품위와 가치, 그것은 짐에게, 또 그 시계줄에도 해당이 되는 표현이었다. 그 값으로 21달러를 치르고 그녀는 남은 팔십칠 센트를 가지고 바삐 집으로 돌아왔다. 이 줄을 달면 짐도 누구 앞에서든지 당당히 시계를 꺼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시계는 훌륭한 물건이었지만, 줄 대신 낡은 가죽끈에 달려 있었기 때문에 짐은 남몰래 시간을 보고는 했다.”


좋은 시계줄을 선물로 받았는데 남편은 그 시계줄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가보로 내려오던 그 소중한 금시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금시계는 어디로 간 것일까? 너무 돈이 없었던 짐은 아내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가보로 내려오던 금시계를 팔았다. 그리고 그 돈으로 너무나 예쁜 아내의 긴 금발 머리를 위해 멋진 머리빗을 샀던 것이다. 예쁜 머리빗으로 아내가 아름다운 금발 머리를 빗기 바랐기 때문이었다.


“종이 위에는 빗이 나란히 놓여 있었던 것이다. 델라가 브로드웨이의 상점 진열장에서 있는 것을 보고서 오랫동안 동경하던 빗으로 옆과 뒤에 꽂는 한쌍이었다. 아름다운 빗으로 진짜 대모갑으로 만들어졌다. 빗등에는 보석이 박혀 있어 지금은 없는 그 아름다운 머리에 꽂으면 꼭 알맞을 색깔이었다. 값비싼 빗이라는 것을 그녀도 알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리라고는 엄두도 못 내었다.”


하지만 그 멋진 머리빗이 소용없었다. 무엇 때문일까? 아내인 델라는 남편의 시곗줄을 사기 위해 그 아름답고 기다란 자신의 금발머리를 잘라 가발 가게에 가져다 팔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돈으로 남편의 시곗줄을 사 왔다.


짐과 델라 두 부부의 크리스마스 선물, 비록 시곗줄을 맬 금시계도 없고, 예쁜 머리빗으로 빗을 아름다운 금발 머리도 없었지만 그들은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도 소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우리 주위에 순수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누군가 자신을 진정으로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있을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그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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