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뿐

by 지나온 시간들

본래 내 것은 없었다.

나에게 잠시 머물러 있어서

내 것이라 생각했을 뿐이다.


내 것이 아니기에

집착할 필요도

연연할 필요도

미련을 가질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은 나를

잠시 스쳐갈 뿐이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내게 왔다 지나가 버릴 뿐이다.


더 오래 있으라 붙들 수도

더 오래 머무르라 잡을 수도 없다.


본래 내 것이 아니기에

있었던 곳으로 갈 뿐이다.


나 또한 내가 있었던 곳으로

가기 위해 오늘 잠시

스치듯 머무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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