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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Dec 10. 2021

넘어지다

넘어질 일은 없을 거라고

나에게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너무나 확신했습니다


넘어질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모든 것이 잘 될 텐데

열심히 살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어떻게 넘어지겠느냐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확신과 자신감이

더욱 크게 나를 넘어뜨렸고

그렇게 넘어진 나는

일어설 수조차 없었습니다


뼈가 부서지고

근육은 찢겨나가고

혈관마저 터져버려

일어설 수 없었습니다


다시 걸을 수만 있다면

아니 서 있기라도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는

말아야겠지요

아직은 살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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