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기다림

by 지나온 시간들

매일 기다립니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어제도 기다렸고

오늘도 기다립니다


그렇게 기다린 지가

얼마나 되었는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꼭 오리라 믿고만 있었습니다

어려울지라도 기다리다 보면

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 수도 없는 채 그렇게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내일이 와도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매일같이 내일을 기다렸건만

소식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그래도 또다시 내일을 기다립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으니까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