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나온 시간들 Dec 23. 2021

카멜레온은 어떻게 자신의 색깔을 바꾸는 걸까?

카멜레온은 자신의 피부색을 수시로 바꿀 수 있다. 카멜레온은 빛에 따라 또는 주위의 온도에 반응하여 자신의 색깔을 바꾼다. 또한 그들은 피부색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도 한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카멜레온은 색소를 움직이는 수축 섬유를 가진 피부 세포 ‘크로마토포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크로마토포어는 피부의 색소를 옮길 수 있는 섬유로 만들어져 있다. 만약 이를 모두 펼치면 자신의 고유한 피부색이 완전히 드러나지만, 조금씩 수축하면서 주변 색소와 결합해 다른 색을 나타낼 수 있게 된다. 완전히 수축하면 카멜레온은 거의 투명한 피부를 가지게 된다. 


  또한 카멜레온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피부색이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어둡게 변하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의 생존에 위협을 받으면 죽은 척하고 아주 어두운 색으로 변하여 안전하게 될 때까지 움직이지도 않는다.


 카멜레온은 짝짓기를 위해 자신의 색을 바꾸기도 한다. 수컷의 경우 암컷의 주의를 끌기 위해 가장 강렬한 색으로 변한다. 암컷은 수컷과 짝짓기 할 의사를 자신의 피부색으로 표현한다. 만약 수컷이 마음에 들면 암컷은 밝고 차분한 색으로 변하고 수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둡거나 강렬한 색으로 변한다. 물론 어떤 카멜레온은 갈색 등 일정한 색을 유지하기만 하고 피부색을 바꾸지 못하는 종도 있기는 하다.


  카멜레온을 보면 우리 인간도 피부색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도 미국과 유럽에 살면서 심하지는 않았지만, 피부색으로 인한 인종차별을 직접이나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도 했다. 다행히 학교 안에서 주로 생활을 했고 워낙 조용히 책만 보고 살았기에 험한 경험이 없었을 뿐이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직접 삶의 현장에서 일을 하거나 취업을 했다면 아픈 경험들이 많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우리나라 교민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모르는 아픔과 서러움도 정말 많을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다가오곤 한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그러한 변화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나 자신이 적응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마치 카멜레온이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것처럼, 그 상황과 경우에 따라 지혜롭게 잘 대처해 나가는 것이 삶을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할 것 같다. 내가 카멜레온이라고 상상을 하고 어떠한 일이 나에게 다가와도 나 자신을 스스로 변하게 만들어 모든 것을 다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를 보다 나은 상황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물안개처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