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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Jan 20. 2022

지구의 자전축은 항상 23.5도일까?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라는 사실은 대부분 잘 알고 있다. 이 자전축의 기울기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지구의 자전축은 주기적으로 약간씩 변하고 있다. 23.5도라는 숫자는 평균에 불과하다. 


  지구 자전축의 크기는 최소 22.1도에서 최대 24.5도 사이에서 주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 주기는 약 41,000년 정도 되며 서서히 변하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인식하기 매우 어렵다. 


  지구의 자전축이 변하게 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보다 크게 되면 여름에는 태양의 고도가 더 높아지게 되므로 지구가 받는 태양 에너지를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름의 평균기온은 올라가게 된다. 겨울에는 태양의 고도는 더 낮게 되고 이로 인해 겨울에 지구가 받는 태양 에너지의 양은 적어져서 온도는 내려가게 된다. 이로 인해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보다 큰 경우에는 지구 기온의 연교차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지구의 계절 차이는 더 크게 된다. 


 지구의 자전축이 23.5보다 작게 되면 이와 반대의 현상이 생긴다. 즉, 여름에는 태양의 고도가 더 낮아져서 태양 에너지의 양이 줄고, 겨울에도 태양의 고도는 더 높게 되어 태양 에너지의 양은 많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지구 기온의 연교차는 작아지게 된다. 


  현재 지구의 자전축은 중간값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으로 약 10,000년이 지나고 나면 최솟값에 도달하게 된다. 만약 그렇게 되면 계절 변화의 정도가 줄어들게 되어 여름 평균기온은 내려가고 겨울 기온은 올라가게 된다. 


  지구의 공전 궤도는 어떠할까? 지구는 항상 태양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지구의 공전 궤도도 주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그 주기는 약 10만 년 정도 된다. 지구는 더욱 구형에 가깝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겨 타원형으로 변하게 된다. 물론 아주 원에 가까운 타원형이다. 타원의 모양은 이심률에 따라 정해지는데 이심률이 커지면 태양과의 거리에 있어 변화가 커져서 지구에 미치는 일사량의 변화도 심해질 수밖에 없다. 


  지구의 자전축의 변화와 공전 궤도의 변화는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게 될까? 이러한 현상은 거시적으로 본다면 지구 자체의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우리 인간의 입장에서 본다면 계절의 변화로 인해 날씨를 탓하고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러한 식견은 인간의 입장에서만 판단해서 그럴 뿐이다. 지구의 조그마한 변화는 지구 자체를 놓고 볼 때는 지구에게 전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자연현상이 유지되는 것이 바로 자연의 법칙이다. 하지만 이러한 법칙을 인간은 스스로 깨버리는 경향이 있다. 지구의 수명은 약 50억 년이고 그 위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커다란 문제가 없다면 자신의 수명을 다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이 그러한 법칙을 깨버리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지구의 일원으로서 살아가야 할 의무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지구 전체를 생각하는 현명한 인류를 기원하는 것은 무리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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