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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Feb 16. 2022

흐름을 알 수 있을까?

나의 삶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내가 만약 지혜롭다면 현재의 나의 모습으로 미래의 나를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할 수 있다. 내가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면 시간이 지난 훗날 그 열매를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잘하면 그들도 나에게 잘할 것은 분명하다. 


 과거의 나의 모습이 현재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금 나에게 닥친 일들은 과거 내가 한 일들로 인해 나온 결과이다. 좋은 일이 있다면 내가 그만큼 과거에 문제없이 살아왔다는 뜻이고, 좋지 않은 일이 있다면 내가 전에 문제가 될 만한 일을 했다는 의미이다. 과거에 한 일들을 내가 인지하건 안하건 그건 다른 문제이다. 나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해 그러한 결과가 나에게 온 것일 수도 있고, 인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좋지 못한 일을 했기 때문에 현재에 일들이 나에게 닥친 것이다. 


  물론 나의 영역 밖의 일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차피 그건 나의 능력으로 되지는 않는다. 그것을 탓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에게 그러한 일은 다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가올 가까운 미래나 먼 훗날 나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까? 그것은 현재 내가 어떻게 살아가냐 하는 것에 달려 있지 않을까?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라면 현재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결국 삶의 주인은 나일뿐이다. 


  사회나 국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사회나 국가의 구성원이 과거에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현재의 모습이 결정되는 것이고, 현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정해질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삶이나 사회, 국가의 모습도 그 흐름을 보면 알 수 있다.


至誠之道,

可以前知.

國家將興,

必有禎祥,

國家將亡,

必有妖孼.

見乎蓍龜,

動乎四體.

禍福將至,

善, 必先知之,

不善, 必先知之.

故至誠如神.     

지극한 도는 미리 알 수 있으니 국가가 장차 흥함에 반드시 좋은 조짐이 있으며 국가가 장차 망함에 반드시 요망함과 재앙이 있으며 시초점과 거북점에 나타나 있으며 몸에서 움직인다. 화복이 장차 오는 것에 있어 좋은 일을 반드시 먼저 알며 좋지 않은 일을 반드시 먼저 아니,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은 귀신과 같다.


  중용 24장에서 말하는 조짐도 이러한 의미가 아닐까 싶다.  우리의 삶의 흐름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그 흐름은 바로 나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시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미래의 나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는 현재의 나를 보면 알 수 있기에 아름다운 미래를 나의 마음속에 생각하며 오늘을 지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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