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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Mar 15. 2022

좋은 날이 계속되기를

희망의 날들이 계속되기를

절망은 잠시만 머무르고    

  

기쁨의 날들이 계속되기를

슬픔은 잠시만 머무르고   

   

행복의 날들이 계속되기를

불행은 잠시만 머무르고    

  

즐거움의 날들이 계속되기를

아픔은 잠시만 머무르고    

  

사랑의 날들이 계속되기를

미움은 잠시만 머무르고  

    

밝은 날들이 계속되기를

어둠은 잠시만 머무르고      


이것이 꿈이라도 할지라도

그냥 그렇게 계속되기를     


  친구야,

  우리는 살아가면서 왜 이리 많은 일을 겪어야 하는 것일까? 좋은 일이야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원하지 않는 좋지 않은 일도 우리에게는 너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좋은 날들로만 우리의 인생이 채워지면 좋을 텐데, 지구 상의 그 누구도 그런 경우는 없겠지? 문제는 감당할 정도의 어려운 일은 괜찮겠지만,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게 되는 경우에는 정말 절망적이야. 그것이 너무 버거워서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감당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은 그들이 진정으로 어렵고 고통스러운 것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하는 말이 아닌가 싶어. 아니면, 그러한 것들을 다 겪고 나서 되돌아보면서 하는 말이거나.


  그래도 우리에게 내일이 있다는 사실은 다소 희망적인 것 같아. 힘든 일이 언젠가는 끝나고 좋은 일도 살다 보면 생길 수 있다는 그러한 소망이라도 가질 수 있으니까. 물론 내일이 무조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


  정말 오늘을 버티고 나면 내일에는 좋은 일이 생길까? 그동안의 세월이 이를 증명하기는 하는 걸까? 그래도 어차피 내일은 오니까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좋게 생각하는 것이 더 낫겠지.


  친구야,

  오늘따라 꿈을 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기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생기는 꿈, 미워하는 사람 하나 없고 사랑하는 사람만 있는 꿈을 꾸고 싶어. 물론 너는 "꿈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고 하겠지. 하지만 그런 꿈을 꾸고 그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나는 그렇게 서라도 잠시나마 위로를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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