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년 서곡

by 지나온 시간들

https://youtu.be/AlXUp3ueNHw


1812년 6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침공한 나폴레옹, 그는 당시 65만 명이라는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를 정복하고자 했다. 손쉽게 러시아를 제압하리라 생각했던 나폴레옹이었지만. 러시아 국민들의 저항은 생각 의외로 강했다. 격렬한 전투 끝에 결국 러시아는 나폴레옹의 막강한 군대를 물리치게 된다. 당시 러시아는 강한 대국이 아니었기에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당대 세계 최강의 군대였던 나폴레옹을 물리쳤다는 그 사실 자체가 그들에게 엄청난 의미와 자긍심을 갖게 해주었다.


1882년 차이코프스키는 모스크바 세계 박람회에서 연주할 곡을 부탁받는다. 이에 그는 러시아가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쳤던 그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작곡하는데 그것이 바로 1812년 서곡이다.


이 서곡의 첫 대목은 ‘신이여, 차르를 보호하소서’라는 러시아 국가의 선율을 현악기가 웅장하게 연주를 한다. 그 뒤를 이어 러시아 차르가 머무는 크렘린궁의 종소리와 대포 축포를 울리는 대포 소리가 힘을 더하여 울려 퍼진다.


대포 소리가 울려 퍼진 후 프랑스군은 최후의 전투를 벌이다가 서서히 퇴각하는 듯한 울림이 있다. 러시아의 승리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는 어떻게 이런 전쟁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까? 게다가 악기도 아닌 종소리나 대포 소리가 어떻게 음악의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일까?


이유야 어떻든 러시아 사람들은 이 음악을 들음으로써 자기 민족의 자긍심과 우월함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지금의 역사적 상황은 완전히 다른 듯하다. 이제는 러시아가 프랑스가 걸었던 그런 길을 걷고 있으니 말이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나라는 어떠한 음악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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