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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Apr 16. 2022

새로운 길에서

가던 길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무언가에 가로막혀 있어서

아무리 헤쳐내려 해도


나의 힘으로는 그것을

넘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체념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은 압니다


자기 만족도 아니고

미련을 접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포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왠지

서글픈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마음을 접어

그나마 아름답게 접어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가던 길을 버리고

이제는 새로운 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지나온 길이나

새로운 길이나

별 차이는 없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나를 만날 수는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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