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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Apr 22. 2022

달빛

달빛이 유난히 밝습니다

한없이 환한 달을 보며

그 사람을 생각합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곳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그가

달빛으로 나를 비춰주는 듯합니다


바라만 본다는 것이

닿을 수 없다는 것이

그리워해야만 한다는 것이

이리 커다란 아픔이란 걸

미처 몰랐습니다


달빛 아래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그 사람이 봄바람이 되어

나에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봄 향기 가득한 바람 속에서

고개 들어 다시 한번

환한 달을 바라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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