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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May 16. 2022

그대는 얼마나 오랫동안 불행속에 있었나?

봄이 왔어도 봄을 느끼지 못한 채 세월을 흘려보내는 것은 아닌가? 주위엔 온통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데

꽃 한송이 제대로 바라볼 여유도 없이 꽃이 다 지고 마는 것은 아닌가?세월은 가두어 둘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다.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은 다른이의 것이 아닌 나 자신의 시간들이다.


어떤 일을 겪건 시간은 흐를 뿐이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돌이킬수 없는,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시간들이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불행속에서 나의 시간을 보내기 위함이 아닌데, 나의 뜻과는 상관없이,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나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일어날수 밖에는 없다.


그런 불행도 받아들이는 주체에 의해 전환은 가능하다.  어떤 이는 같은 어려움을 겪어도 짧은 시간에 극복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평생 마음 속에 품은 채 어둠속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똑같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무엇이 그의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만드는 것일까?


나는 어떤 사람의 유형에 속하는 걸까?

불행을 일찍 끝내버리고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인 것일까? 아니면 행복은 나와 너무 거리가 멀기에 행복을 아예 포기하고 있는 사람인 것일까?


봄이 지나가고 있다. 누군가는 이 봄을 마음껏 즐기고 있지만, 누군가는 이 봄을 느끼지도 못한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할 이 봄날 는 어디에 서 있는 것일까? 이제는 불행을 털어내고 이 아름다운 봄날이 가기전에  마음 한 구석에서라도 아름다운 소중한 이 계절을 느끼고 즐겨야하지 않을까?


불행속에 오래 머문다해도 불행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누군가 나타나 그 불행을 없애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오랫동안 불행속에 머무려 하는 것인가?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으며 이제 봄날을 즐길때가 되었다. 어떤 불행이건 상관없이 훌훌 털고 길을 나설 때가 되었다. 곧 여름이 다가오리니, 이 봄이 끝나기 전 불행속에 있는 자신을 스스로 나올수 있게 하여 눈부신 태양과 푸른 하늘,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이 봄날의 자유를 누려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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