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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May 21. 2022

오만과 편견

 18세기 영국의 시골에 사는 베넷가는 중산층이라고 하기엔 가난한 형편이었다. 딸 다섯을 키우는 아버지는 자상했고, 어머니는 조금 극성맞았다. 다섯 명의 딸을 시집보내는 것이 이제 집안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어떻게든 돈 많고 명예 있는 집안으로 딸을 결혼시키려는 어머니는 딸들을 사교계에 소개하려 안간힘을 쓴다. 


  어머니는 딸 다섯을 데리고 무도회에 가고 여기서 엘리자베스는 귀족인 다아시(매튜 맥퍼딘)을 만나게 된다. 엘리자베스의 눈에 비친 다아시는 영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았다. 무도회에서 춤도 추지 않고 표정도 차갑고 말도 거의 없었다. 게다가 너무 오만하여 상대하기도 싫을 정도였다. 하지만 왠지 그에게 묘한 느낌이 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었다. 무도회에서 언니였던 제인(로잘먼드 파이크)도 빙리와 춤을 추게 되고, 둘은 서로 호감을 느낀다. 


  무도회에서 돌아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인에게 빙리로부터 편지가 온다. 베넷씨 가족은 호들갑을 떨며 희망에 부풀게 된다. 마침 이 지역을 이동하던 군대가 마을에 들어오게 되는 데 엘리자베스는 위컴이라는 젊은 장교를 만나게 된다. 위컴으로부터 다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위컴은 다아시가 자신의 앞날을 망쳐놓아 할 수 없이 군인이 되었다는 말을 한다. 이로 인해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 대한 편견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언니인 제인과 결혼하기로 했던 빙리가 어느 날 갑자기 마을을 떠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이는 다아시가 빙리는 베넷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여 방해를 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오만함에 치를 떨고 더 이상 그에 대한 마음을 지우려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찾아와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오만했던 태도를 사과하는 마음에 엘리자베스는 그의 진심을 느끼게 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위컴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엘리자베스 또한 진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다아시에 대해 많은 편견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다아시의 오만함과 엘리자베스의 편견은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게 만들 수도 있었다. 다아시는 자신의 오만함을 몰랐고, 엘리자베스 또한 자신의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행히도 그들은 시간이 지나 그러한 오만과 편견에서 나올 수 있었기에 소중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사랑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사랑은 단순한 단계에 머물지 않고 보다 높은 단계에 이르러야 온전히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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