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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May 28. 2022

추억 속의 사진 한 장

https://youtu.be/sovVYInjHjw


한때는 마음을 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순수하고 맑은 풋풋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무언가를 하다가 우연히 책상 서랍 한구석에서 그 사진 한 장을 발견하였습니다. 소중히 간직하고자 서랍 속 깊숙이 넣어놓았나 봅니다.

그 사진을 매일 보던 그때가 기억납니다. 내가 좋아하던 책 뒤표지에 꽂아 놓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 보곤 하였습니다. 가만히 그 사진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마냥 기분이 좋아서 미소를 짓곤 했던 것 같습니다. 밤에 잠이 들기 전에도 아무 생각 없이 책 뒤를 펼쳐 사진을 한참이다 보다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때 들었던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조용하고 잔잔하게 흐르던 그 음악이 나의 마음속 깊이 들어오곤 했었습니다. 음악을 듣다보면그 사람 생각이 저절로 나기도 했구요. 오늘 갑자기 그 음악이 듣고 싶어졌습니다. 그 음악을 들으니 그때의 추억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세월이 이리도 많이 흘렀지만,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Bookends>      


Time it was

And what a time it was

It was a time of innocence

A time of confidences     


좋은 시절이었어요

정말 굉장한 시절이었지요

순진함의 시절이었고

자신감의 시절이었지요     


Long ago, it must be

I have a photograph

Preserve your memories

They're all that's left you     


아주 오래전이었을 거예요

제겐 사진이 한 장 있어요

추억을 간직하세요

당신에게 남은 건 그것뿐이니까요   

       

  노랫말대로 정말 아름다운 시절이었습니다. 당장에라도 다시 달려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 가득하게 행복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좋게 보였고, 꿈꾸는 것들이 다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했던 때였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은 다 갖게 될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이제는 사진 한 장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아름다운 추억과 순수했던 마음은 아직도 내게 남아 있다는 것을 압니다. 더 많은 세월이 흘러 나이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도 그 추억과 그때의 마음은 변하지 않고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영원히 그것을 간직하고자 합니다. 아름다웠기에, 소중했기에 그렇게 오래도록 간직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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