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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Jun 01. 2022

그들은 왜 강가에서 울었나?

https://youtu.be/vYK9iCRb7S4


보니엠(Boney M)의 노래 <바빌론 강가에서>는 다음과 같다.     


  <By the Rivers Of Babylon>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Yeah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Yeah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바빌론의 강가에서 우린 앉아있었죠

우리들은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답니다

바빌론의 강가에서 우린 앉아있었죠

우리들은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답니다  

   

When the wicked carried us away in captivity

required of us a song

Now,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When the wicked carried us away in captivity

requiring of us a song

Now,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침략자들이 우리를 끌고 와서 노래를 하래요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이방의 땅에서

주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겠어요

우리를 포로로 잡아간 침략자들이 노래를 하랍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노래를

이방인의 땅에서 부를 수 있겠냐구요    

 

Let the words of our mouths and

the meditations of our hearts

Be acceptable in thy sight here tonight.

Let the words of our mouths and

the meditations of our hearts

Be acceptable in thy sight here tonight.     


우리가 하는 말과 마음의 소원하는 것들을

오늘 밤도 들어 주옵소서

우리가 하는 말과 마음에 소원하는 것들을

오늘 밤도 들어 주옵소서


  다윗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솔로몬,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두 개의 나라로 나뉘게 된다. 그리고 200여 년이 지난 후 이스라엘은 대제국 바빌론에게 정복당했다. 그들의 왕은 눈이 뽑혔고, 여자들은 적국의 성노리개 감으로 팔려나갔다. 남자들은 사슬에 묶여 짐승 같은 대우를 받으며 포로 생활을 하였다. 타국의 땅에서 흐르는 바빌론 강을 보며 그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시편 137편은 다음과 같다.    

 

1. 우리가 바빌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면서 울었도다

2. 그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3.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노래하라 함이로라

4.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5.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어다

6.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7.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8. 멸망할 땅 바빌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복이 있으리로다

9.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로 잡혀 온 바빌론 강에서 그들의 고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그들의 눈에서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렸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더 이상 수금이 필요 없었다. 더 이상 수금을 타며 노래를 하지 않으려 했다. 노래를 부를 마음도 노래를 부를 이유도 그들에게는 없었다. 그들의 한이 얼마나 깊었으면 바빌론 아이들을 바위에 메어쳐서 죽기를 바랐을까?


 현재 나에게 바빌론은 어떤 것일까? 나를 억압하고 힘들게 하며 고통 속으로 몰아 대는 것은 무엇일까? 그 어떤 바빌론이 나를 커다란 괴로움 속으로 몰아간다면, 나는 그것을 이겨낼 힘이 있는 것일까? 나는 그러한 상황에서 울고만 있고 말 것인가? 다른 사람이 바빌론을 망하게 하기를 기다리고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 나 자신 스스로의 힘은 약하면서 조그만 어려움에도 굴복하며 다른 이의 도움만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울고만 있지 말아야 한다. 울음을 그치고 자기 잘못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스스로 그 울음을 대신할 것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 누구를 의지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할 것이다. 울고 있을 그 시간에도 또 다른 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나머지를 맡겨도 늦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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