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말버릇
긍정적인 말을 해야 인생이 바뀐다고 하는데 나는 사실 그게 잘 안된다. 대신 긍정적인 말이 나오기 시작할 때를 감지할 때가 있다. 대학원 입학할 때, 어떤 어려움이 와도 나한테 필요한 일인가 보다 하며 딱히 이겨낸다는 결심 없이 모든 것을 이겨냈다. 그리고 요즘이 그렇다.
어떤 말을 하고 나서 꼭 마지막에
"재밌겠다."
라고 덧붙인다. 내가 말해놓고도 내가 놀란 말이다. 새로울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워야 재밌었나? 익숙한 것이 재미없는 것과 같은 말인가? 아니었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익숙한 것에서 변주를 준 것이다.
공원을 갈 생각이면 재밌겠고, 뭔가를 구경할 일이 생기면 재밌겠고, 맛있는 걸 먹으러 가는 길이 재밌겠다. 특별할 게 없어서 오히려 내가 뭐에 대해 재밌겠다고 말했는지 기억이 안 날정도다. 무엇이든 재밌겠다고 생각이 드는 이때, 진짜 재밌는 일이 생기겠지. 기대된다.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