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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이 Mar 08. 2023

'어떻게 살아야 할까?'란
고민이 드는 날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지 잘 모를 때가 있다. 


그러니까 언제는 내가 마치 해답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 아니다.  

별 이유도 없이 숨만 쉬다가 살아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문득.

Suddenly.

마치 숨을 어떻게 쉬는지 방법도 까먹어버린 것 마냥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유를 잃고 가슴 답답해질 때가 있다는 말이다. 


바람처럼 살아야 할지

바다처럼 살아야 할지


곰처럼 살아야 할지

여우처럼 살아야 할지


내 꿈은 바람이 되기도 바다가 되기도 곰이 되기도 여우가 되기도 쥐새끼가 되기도 바퀴벌레가 되기도 한다.


왜 이런 고민 따윌 하면서 살아야 하지?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지?

날아다니는 새들도 이런 고민을 할랑가?

바닥에 기어 다니는 개미들도 이런 고민을 할랑가?


아니면 이 모든 게 외계인의 계획일지도 모른다.

저기 하늘 너머에 외계인들이 인간을 삶의 목적에 대해 머리 아프도록 고민하게 만들어, 

거기서 나오는 스트레스로 에너지원을 삼는 것이다.


아니면 이 모든 게 인간의 피에 새겨진 유전자의 계략일지도 모른다.

'삶의 목적이 A일까? B일까? C일까? 아니면 A'일까?' 

이렇게 고민하는 사이에 우리는 지루한 삶에 애증을 느끼며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고 오래오래 살 수 되며,

유전자를 퍼트릴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고민한다고 떡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종착지도 없을 고민을 한다.


근데.

어쩌겠냐

낙담만 하고선 살 수는 없잖아?


그래 어쩌겠냐. 

아파하면서 

헛수고일지도 모르는

결국에는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기꺼이

이왕이면

기쁘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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