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ME super
흰둥아, 무슨 생각해?
넌 온종일 어떤 생각을 하니?
저는 매일 똑같은 생각을 해요.
나를 가족으로 맞아주고
지금까지 함께인 당신들을.
산책, 간식, 장난감 생각도 조금은 하지만
하루 종일 당신 생각뿐이에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사실, 나도 잘 몰라요
그래서 매일 새로운 마음을 당신께 전하고 있는데
내 마음이 느껴지나요?
말없이 닿아오는 그 순수한 마음 앞에서 나는 잠시 내 시간을 멈추고 흰둥이를 마주한다. 네가 주는 사랑의 깊이는 내가 매일 너에게 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안다. 그건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무게였다.
아무리 예뻐하고 사랑을 주어도 늘 '내가 더 부족하구나' 깨닫는다.
강아지라는 동물은 왜 이토록 사람을 좋아하는 걸까?
너희들은 왜 이렇게 사람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존재일까?
하염없이 나를 바라보는 흰둥이의 눈빛에서 책임감의 묵직함을 느낀다.
이 무거운 책임감이 나를 짓누르지 않고, 오히려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그것이 너의 한결같은 사랑에 보답하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만약 내가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게 되면
아마도 당신은
수천 날이 지나도 그 감동을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내 마음 다 알지 못해도 괜찮아요.
대신, 함께하는 동안
기쁨의 웃음을 지어주세요.
나와 끝까지 함께 웃어주세요.
나는 당신의 하루에
영원히 변치 않는 작은 별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