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문득 생각 한 자락
콕콕 명치끝이 아프다.
엊그제 저 사람이 한 말이 얹히고
어제 그 사람이 한 말이 얹히고
오늘 이 사람이 한 말이 얹혀서
가슴 끝이 꽉 막혀버렸다.
조금씩이라도 빠져나가도록
작은 물길이라도 만들어 보려는데
내쳐 쌓이는 것들이 더 많으니 속수무책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을 땐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억지로 하려다가 더 큰일을 망치게 될지도 모르니까.
아무리 쥐어짜도 힘이 나지 않는 이런 날은
그냥 좀 쉬어가도 괜찮겠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의 기복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병이 돼버리고 맙니다.
우울함이 바닥을 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는
가만히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네가 최고라고,
너 밖에 없다고,
넌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늘 다독이며 응원해 주는 사람들.
바보같이 휘청거리는 나여도 괜찮다며
무조건 믿어주는 그 사람들 덕분에
바닥을 치고도 다시 수면 위로
열심히 올라올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을 땐
그냥 자신을 내버려 두세요.
억지로 무언가 해보려고 애쓰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회복되곤 합니다.
오늘을 참 열심히 살아낸 당신은
조금 쉬어가도 괜찮아요.
다른 사람의 안녕만을 걱정하지 말고
햇살 좋은 어느 날 하루쯤은
행복한 여유를 스스로에게도 선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