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나태주, 멀리서 빈다.>
요즘 아내는 이따금씩
아르바이트를 나갑니다.
일감이 없어 일주일가량 쉬다가
급히 연락이 와 주말 이른 시간
일을 하러 나갔습니다.
오전에 아들이 일어나더니
이런 말을 하더군요.
"엄마가 이젠 다소 여유가 생겼나 봐.
아토피 치료하느라
하루 종일 약 준비하느라
그 간 힘들었는데 말이야."
그래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똘똘아!
그래서 건강이 돈을 벌어준다고 하는 거야.
다들 건강하니까 마음대로 걸어 다니고
좋아하는 것도 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고 하는 거니까."
지난 몇 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 매주 찍은
사진을 가끔씩 볼 때면 잊었던 친구가
갑자기 생각나듯 불현듯 떠오릅니다.
저는 생계를 위해 일터에 나가고
아내는 온종일 아들에게 붙어
치료에 전념하길 몇 년이었습니다.
생후 아이가 태어나
하루 종일 붙어있었던 만큼
그 시간이 아내에게는
험난한 여정이었을 겁니다.
이제는 그 마음을 모르지 않는 아들이
기쁜 마음으로 일을 다니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좋아합니다.
예전 암을 극복한 분의 강의를 듣다가
강연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돈은 건강하면 언제든 벌 수 있지만
건강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어요.
그러니 암에 걸렸다 해서
나 이제 죽었네 하고 생각하기보다
돈도 벌 수 있다면 벌면서
평소대로 공부하고
진심으로 삶을 대해 보세요.
그러면 극복됩니다."
후성유전학에 따르면,
내 몸에 있는 약 60조 세포는
내 생각과 말을 듣고 그대로
실천한다고 해요.
내가 죽겠다고 말하면 죽는 쪽으로,
내가 살겠다고 의지를 보이면
사는 쪽으로 세포가 움직이는 것이죠.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에서
일을 신성시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를 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부지런해 보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저녁에 맨 마지막으로
사무실을 나서는 것이 과연 행복에
이르는 길인가 한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사람 나고 돈이 생겼지,
돈 나고 사람 생겼냐는
옛 어른들의 우스갯소리가 생각납니다.
돈을 위해서 우리는 건강을 소모합니다.
나중에는 건강을 위해 돈을 소모하죠.
어떠한 것이라도
건강보다 앞에 올 수 없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세요.
건강이 가장 큰 재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