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를 타고 길을 가다 보면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길이 나올 때가 있어.
그럼 같이 가는 동생이 나한테
'어느 쪽으로 가야 돼요?'라고 묻거든.
나는 이렇게 말해.
"가고 싶은 대로 가면 돼."
맞는 길, 틀린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야.
꼭 가야 하는 길이라면 어떤 선택을 해도
결국 나중에 또 만나게 돼.
어떤 때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길도
나중에는 필요한 길이 되기도 하고.
길마다 다 이유가 있고, 의미가 있어 난 그렇게 생각해.
아빠는 너를 굉장히 존중해. 아들이지만 내가 존경하는 부분도 있어.
그래서 네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나는 존중해"
-최민수
나이를 떠나 선택의 문제는 인생에서 늘 따라다닙니다.
어떤 길을 가느냐에 항상 갈림길에 있죠.
더군다나 20대는 그 방황의 시기가 제법 고통스럽습니다.
사회의 첫 관문 앞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가? 가 난제이죠.
지금까지 공부하라고 해서 공부를 했고,
대학교는 진학하라 해서 했죠.
막상 졸업이 다가오니,
이젠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진로에 대한 고민은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겪어야 할 문제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민은 소중한 시간만 지나갈 뿐이죠.
그렇다고 섣불리 갔다가 낭패가 싫어
선택한 길을 주저합니다.
그런데 과연 맞는 길과 다른 길이 있을까요?
그저 여러 갈래 길 중에 하나입니다.
가보지 않은 이상 우린 알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를 직업으로 하고 싶다면, 가는 길이 하나일까요?
종착역을 배우로 정하면, 각자의 방식대로 가면 그게 길이 되는 겁니다.
배우 최민수 씨가 말하는 대로, 흩어졌다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구불구불한 길, 비탈길, 오르막길을 만납니다.
그 순간만큼은 참 고됩니다.
그때 겪었던 경험은
훗날 새로운 경험과 만나
또 다른 새로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인생은 자전거 여행 같다고 하잖아요.
오르막길을 고생해서 열심히 오르면
신나게 내려가는 내리막길을 선사해 주기도 합니다.
그 길 앞에서 머뭇거리면, 내게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부딪혀봐야 그 길이 이런 의미를 가졌었구나를 알게 됩니다.
현재 옷의 구조를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정공법으로 옷의 구조를 분석합니다.
전부 해체해서 낱낱이 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고민한 시간보다 이 방법이 훨씬 빠릅니다.
선택해서 간 길에 대해 후회보다는,
선택한 그 길에서 질문도 많이 해보고 답을 찾는 과정을 겪어보세요.
의미가 없는 길을 없습니다.
꾸준한 경험은 가장 좋은 선생님이자 나의 소중한 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