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사랑해로 바꿔 들으면 돼.

by MOAI


같이 근무하는 A 선배에게


전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A 선배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B 선배와 같은 동네에 오랫동안


살면서 친분이 두터운 사이예요.



제가 보기에도 가족처럼 왕래하는 걸


보면 보통 사이가 아님을 직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A 선배 내외는


식사 자리에서


B 선배가 아이에게 대하는 것에


한 마디 건넸다고 해요.



"아이에게 적당하게 투자하고,


잘해주는 걸 조금 낮춰봐.


기대하고 잘해주는 것도


시간이 되면 나중에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평소 B 선배는 아이를 홀로 키워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A 선배 내외가 보기엔 지나쳤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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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선택은 각자 나름 판단이라


친한 사이라도


조언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그럼에도 워낙 오랜 세월


터울 없이 같이 지낸 사이라


과감하게 우려 섞인 목소리를


보내준 것이죠.



그렇지만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지금까지 한 행동이 부정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나 봅니다.



듣고 있던 B 선배는 오히려 그 앞에서


한숨을 쉬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해요.


Gt2-FwYbwAEVS2i?format=png&name=small 출처: 나 혼자 산다.



이렇듯 관심은 때로 간섭으로 둔갑합니다.



방송인 전현무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그는 프로그램에 출현해


퉁명스러운 말투로 이런 말을 합니다.



"아니, 우리 엄마는 내 나이가 오십인데


횡단보도 건널 때 좌우를 보래.


또, 어느 날은 먹는 거 조심하라 그러고."



그러자 코드 쿤스트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이렇게


생각하라고 하죠.



"다 사랑해로 바꿔 들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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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이야기도 그렇고,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흔한 말도


어른이 되면서 간섭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애정과 관심 없다면 아무에게나


나눌 수 있는 말이 아니에요.



자기 앞가림하기 바쁜 세상에


오히려 나를 위해서 상대가


시간을 들여 공을 들이고 있으니까요.



관심 어린 조언을 듣고 있다면


나를 생각해 주고 있구나 하고


좋게 받아들이세요.



"다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사랑해서 그렇구나" 하고요.







"관심이란 곧 나 아닌 타인에게


마음 한자리 내어주는 일입니다.


내 시간을, 내 삶을 조금 나눠 주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관심은 사랑의 첫 단계이자


완성인 셈입니다."



<송정림,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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