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적다 울지 마라
고통이 사라질 수 있다면 팔 하나쯤 떼어 바쳐도 좋다고, 잘라버린 제 팔을 들고 달마를 찾아가 제자 자리를 허락받고 선종불교의 2대조가 되었다는 혜가가 생각났다. 약과 병원진료에 소극적인 아내는 참선의 경지에서 노닥거리는가? 좀 미련하긴 해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이. 남편의 조언쯤은 가볍게 개무시하는...
손목터널증후군, 어깨 삼각근 손상, 경추협착... 병원마다 다다르다. 어쩌면 의사들도 저들끼리 암묵적으로 공유하는 처방이 있으려나? 그러한가? 경우에 따라 어떤 고통은 세월이 주효 약이라고.... 대한약사협회에서 '약 모르고 오용 말라!'라고 내란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출근하는 아내가 일렀다. 실내의 작은 화분들 죄다 꺼내라 비를 맞혀라 했다. 아무 데나 내어 놓지 말고 지정장소에 내어 놓아라 했다. 시키는 대로 하고 안시킨 짓은 하지 않았다. 술 안 먹기 100일 도전과 더불어. 착하고 말 잘 듣는 남편 되기로 했다.
오늘 비는 곱다. 봄비다. 고운 봄비에 걸맞게 첫사랑 생각이나 떠올리면... 아무래도 벼락 맞겠지....
니팔 대신 내팔 소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