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있다. 언제 부턴가 이 자리에 그냥 있어 왔고, 지금도 그냥있다. 돌멩이 곁을 지나가는 햇볓도 그냥 지나가고, 풀잎도 바람도 그냥있고 그냥 지나간다. 누군가의 발길에 무심히 그냥 툭하고 채인다 한들, 그냥 구르다 아무대나 그냥 서겠지. 그들의 그냥을 그냥 앉아서 목격하다 보니, '나도 원래는 그냥이었는데' 한다. 그래서 나의 그때 그때로 그냥 돌아가고 싶었지만. 아니 이제 부터 그냥그냥 살아가도 된다는 생각이 그냥 들었다. 그게 그냥이고 그래야 그냥이지. 그래서 그냥, 그냥그냥 살아가기로 했다. 일어나 먼지를 털고 그냥 집으로 왔다. 그냥 도통해 버렸다. 확~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