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재를 바라는 마음이 부르는 횡액의 법칙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심리는 더 이상 내면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주식 전광판과 디지털 자산의 시세는 현대인의 감정 주권을 침탈하는 가장 강력한 기제로 작동한다.
많은 이들이 날씨나 직장 상사, 자녀의 상태에 따라 자신의 행복이 결정된다고 믿지만, 이는 사실 행복에 대한 결정권을 외부 환경에 양도한 '심리적 식민지' 상태와 다름없다.
법륜스님은 이러한 괴로움의 실체가 외부 환경이 아니라, 사실을 사실대로 보지 못하는 인식의 오류와 통제되지 않은 욕심에 있다고 지적한다.
괴로움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의 본질을 규명해야 한다. 이는 '욕심(Greed)'과 '원(願, Aspiration)'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욕심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바라는 마음, 즉 인과법을 부정하는 태도다. 투입한 노력보다 훨씬 큰 보상을 기대하는 심리가 그 전형이다. 욕심은 우리를 결과의 노예로 만든다.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을 때 극심한 좌절과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원'이 아니라 '욕심'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원'은 목표를 세우되 그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주체적 태도다. 원을 세운 사람은 최선을 다하지만, 실패하더라도 낙담하는 대신 "어디서 방법이 잘못되었는가"를 연구하며 다시 도전한다. 자전거를 배우는 아이가 넘어지는 것을 실패로 규정하지 않고 다시 올라타는 과정 자체가 원의 실천이다.
투자를 일종의 학습 과정으로 보고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원'이지만, 아무 노력 없이 행운만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주식 전광판을 보는 행위는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 생물학적 사건이다. 주식 투자가 도박과 유사한 중독성을 띠는 이유는 도파민 분출 방식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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