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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잖아.


“오늘의 아픔이 내일의 너를 강하게 할 거야. 너의 노력은 사라지지 않았어. 지금 느끼는 공허함조차도, 더 큰 너를 위한 과정일 뿐이야.”


무언가를 잃었을 때 찾아오는 공허함은 익숙해질 수가 없다.

특히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그 실패가 주는 상실감은 감각이 무뎌질 만큼 깊게 파고든다.


슬픈 건지, 괴로운 건지 아니면 그저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건지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 했던 노력들이 헛된 건 아닐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나의 노력은 과연 언제쯤 보상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오늘의 실패가 모든 것을 무너뜨린 건 아니다.

여전히 내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있고, 한 번의 넘어짐으로 나의 모든 노력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오늘 느끼는 이 아픔, 공허함, 슬픔 같은 감정들은 결국 내가 무엇인가를 위해 진심을 다했다는 증거다.

그러니 너무 빨리 괜찮아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오늘은 아프고, 오늘은 힘들어도, 그 감정 속에서 스스로를 충분히 안아주자.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건 분명하다. 이 실패가 오히려 나를 더 강하고 깊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잠시 아픈 이 감정을 잘 기억해 두자. 이것이 앞으로 나아갈 때 나를 지탱해 줄 가장 큰 힘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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