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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는 운구복일(運九福一)이라던데


“세상이 운이 전부인 것 같아도 묵묵히 걸어가는 네 노력을 의심하지 말자. 운은 변해도, 네가 쌓아온 노력은 결코 변하지 않을 테니까.”


오랫동안 '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을 믿고 살아왔다.


결국 노력이라는 것이 바탕에 있어야 찾아오는 운을 잡을 수 있다는 말에 위안을 얻으면서 말이다.

그런데 요즘엔 '운구복일(運九福一)'이라는 말이 더 와닿는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모두가 치열하게 노력하는 시대라서일까?


이제는 노력을 넘어서는 운과 복이 없으면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뜻 같다.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지만, 결과 앞에서 나의 노력이 한없이 작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정말 요즘 세상은 복을 가진 자만 운을 붙잡는 것일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세상의 운이란 언제나 예측 불가능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결국 내 몫의 노력을 다하는 것뿐이었다.


지금은 모든 게 막막하고 운도, 복도 없다고 느껴질지 몰라도, 언젠가 그 불확실한 운명이 나를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을 만큼의 준비를 해두자.


운칠기삼이든 운구복일이든, 결국 변하지 않는 건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나 자신'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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