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순간은 사람들의 성장을 보는 것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격려해주는 것이다.
타고난 ENFJ, 지인들의 가능성을 보고 격려해주고 그를 토대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 그리 기쁠 수가 없다. 그런 나의 성향과 발걸음은 개발도상국의 교육현장 발걸음 하게 되었다. 사업 실무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지도 어엿 1년이 되어가고 타이틀도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 가는 중이다. 첫 파견 시, 현지의 속도보다는 나의 속도에 맞춰 일하려고 했던 태도에서 삐걱거리기도 했다. 근무기간 동안 부딪혔던 어려움에서 해결책이 생겼으며, 여전히 풀어가야 하는 숙제들도 꽤나 남아있다.
개발도상국 교육현장에서의 업무
주로 하는 업무는 코디네이팅과 사업 관리이다. 기관에서 학교 관계자, 교사,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현지 기관을 대표하여 한국의 기관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자재 설치 업무나 교육프로그램 등을 준비할 때 교사 및 관계자분들의 의견과 현지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의 의견을 최우선시하여 노동사회복지부, 관계기관과 사업 일정을 조율하며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필요한 태도
현지인들은 교사로서 행정가로서 본업이 있다. 우리와 사업을 체결하고 기관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마음인 것은 맞지만, 우리와 함께하는 사업들은 본업에서 추가적인 업무일 수 있다. 그러니 내가 바라고 예상하던 속도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속도보다는 기관의 상황, 현지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했다.
✔ 업무의 데드라인을 무조건 함께 정하기.
교사들의 본업을 고려하여 나만 달려서도 안 되고, 늘어져도 안 된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합의하에 속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또, 업무 기한 전에 중간점검은 필수이며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중간점검 시기 역시 구두상 이야기하여 정하는 것이 좋았다.
<예시>
가정 : 현재 1월 1일이며 3월까지 15일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1월 15일 : [1차 회의] 초안 작성 및 검토
1월 30일 : [2차 회의] 수정/공고 진행
2월 10일 : [3차 회의] 홍보 및 모집 상황 검토
2월 28일 : [4차 회의] 진행상황 검토
3월 10일 : [최종회의]
✔ 더블체크 진행하기
나보다 오랜 경험이 있던 현지 직원과 일할 때, 나의 더블 체크하는 습관을 힘들어했다. 나 또한 '한국식 스타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느슨하게 확인하려고 노력했다. 현지 직원의 실수가 발생했을 때, 오로지 책임은 내가 져야 했다. 더블체크는 무조건 진행되어야 하며 나와 현지 직원 둘 다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소통하기에 이야기한 내용은 최대한 메신저 등을 활용하여 기록했다.
✔ 구글 드라이브 활용하기
현재 현지 직원과 일할 때, 주간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았다.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자료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주었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Whatsapp으로 자료를 주고받다 보니, 어느 순간 자료가 휘발되기도 했고 관리가 쉽지 않았기에 생긴 습관이다.
이미 20년 이상의 경험이 풍부하신 전문가님들의 고민과 노하우로 만들어진 사업이었다. 일을 하면서 효과성이나 실효성에 대해 고민했었던 적이 있다. 이 고민을 교육전문가님께 이야기하니 그 부분은 사업을 평가하거나 만드시는 분들이 해야 할 고민이며 고민하는 자체는 좋지만 깊게 빠지지 않도록 조언을 해주셨다.
성과관리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교사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인터뷰를 통해 졸업생들이 현재 일하는 기관이 다른 교육기관보다 교육 수준이 높고 교육 방식도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었다. 그 이후, 일을 추진할 때 만들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메모하여 다음 사업에 참여할 때 개선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기로 했다.
✔ 어려운 일은 최대한 협조를 구하기
Training of Trainers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팬데믹으로 모임 인원 제한이 걸리면서 초청한 연수생들이 입학식/수료식을 진행할 수 없었다. 당시, 분반을 나눠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고 인력이 부족했다. 기관을 대표하는 분께 협조를 구하고 교사들의 도움으로 무리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혼자 다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손을 뻗고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 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 무조건 된다는 생각으로 일을 추진하기
고민하던 시간들은 일을 늦추기만 할 뿐이었다. 기관과 협의하여하기로 한 일이면 머뭇거리는 태도보다 계획대로 업무를 속전속결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했다. 인력문제, 협조 문제 등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하고자 하면 방법이 나오곤 했다.
현장에 파견되어 협상하는 방법, 일을 추진하는 방법, 관리자로서 일하는 방법들을 알게 되었다. 업무적인 역량도 중요하지만 업무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함께하는 사람들과 속도를 맞추어 된다는 마음으로 진행하면 안 될 것이 없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하며 배워나가는 것을 기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