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기 20일 후기
쓰면 쓸수록 쉬워진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매일 쓰기를 하면 할수록 점점 어려워진다.
창작의 고통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매일을 살아가며 글쓰기 주제를 찾는 것에 익숙해진다.
메모를 하는 습관이 생겼다. 주제가 될만한 단어는 무조건 적어놓는다.
사실에 픽션을 더하는 능력이 조금은 생겼다.
별거 없을 것 같았던 나의 삶도 파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다.
읽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쓸 맛이 난다.
글은 새벽에 쓰면 안 된다. 괜히 말이 많아진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것이 최고의 영감.
꼭 쓰고 나서 며칠 뒤 보면 수정할 것이 생긴다
20일은 마쳤지만 100일을 쓸 자신은 없다. 80개의 남은 글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이다.
어떤 때는 누군가가 그냥 주제를 딱 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내가 쓰고 싶은걸 써 야 잘 써진다. (누군가 살면서 뭘 해야 할지 정해줬으면 좋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행복한 거처럼)
쓰기를 하다 보니 되려 책을 더 멀리하게 되었다. (책은 멀리하고 브런치를 가까이하게 됨)
고작 20일이 지났을 뿐인데 글을 안 쓰고 밤이 되어버리면 기분이 찝찝하다. 역시 하기 싫은 건 눈 뜨자마자 빨리 해버려야 맘이 편하다.
그래도 역시 쌓인 글들을 보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