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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나모 Jul 12. 2023

다양성의 자유

유발 하라리 '호모데우스'

열성적인 신자들은 그것도 모자라 진화를 아예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혹은 지적설계론도 함께 학생들에게 가르치라고 요구한다. 지적설계론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는 어떤 지적 존재(신)의 설계로 창조되었다. 신자들은 “아이들에게 두 이론 모두 가르치고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게 하라”로 주장한다.- 유발 하라리 '호모데우스'

호모데우스에서 설명하고 있는 주제와는 매우 상이하지만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개인의 다양성이 매우 중요시 여겨지는 곳이다.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한국에서 말하는 성소수자들도 이곳에선 제도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그들도 결혼하고 애를 낳고 가족을 이루며 잘 살아간다.


종교도 다양하다.

기독교는 하나라고 믿고 있었던 나는 여러 종파들의 교회를 보며 신기했다.

교회뿐만이 아니라 템플, 기도원 등 지나다니며 여려 종교의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양성이 아름다운 건 비단 선택의 폭이 다양해서만이 아니다.

아름다움은 내가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든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 자유로부터 온다.


예를 들어 이곳에선 성소수자 부부, 부모를 둔 아이도 많다.

국립학교에서는 그 다양성 인정을 위한 교육도 이루어진다.

하지만 부모가 그런 교육을 원하지 않는다면 보낼 수 있는 사립학교도 많다.


크리스천인 지인 한 명은 아이를 크리스천스쿨에 보내 그런 다양성에 노출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반대로 무신론자인 친구는 딱히 종교적으로 치우치지 않은 학교에 보내고 싶다고 했다.

어느 한쪽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다를 뿐


다양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다양성이 강조되는 만큼 세상은 빠르게 분열되고 있다.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으로 가속화되는 사회분열은 여러 전문가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종종 보는 유튜버 조튜브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터키가 튀르키예로 나라명을 변경한 뒤 터키로 여행을 떠났다.

영상에서 터키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조튜브에게 많은 악플이 달렸다.

조는 그 악플을 보고 말했다.


“터키도 맞고 튀르키예도 맞다.

다만 터키라고 했다고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튀르키예가 아니라 터키가 맞다고 우기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


명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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