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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나모 Jul 17. 2023

잠의 중요성

잠이 나의 삶을 완성시킨다. 

몸과 마음 건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잠이다. 인간은 자는 것이 기본 상태이다. 잠은 쓸데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잘 자려고 일한다. 자는 순간 나는 내 삶을 완성하고, 자는 순간 나는 완전히 현존한다. - 김주환 '회복탄력성' 저자


나는 평생 잠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다. 

뭘 해도 잠이 쏟아지던 고등학교 때를 제외하곤 잠을 많이 자본 기억이 없다. 


대학시절, 회사생활을 할 때도 저녁에 잠은 4-5시간이면 충분했다. 

밤을 새워서 놀거나 미드를 정주행 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고

물론 다음날 그렇게 피곤하지도 않았다.


30년 넘게 쌓여왔던 나의 잠 습관이 변한 건 불과 몇 년 전부터이다. 

미라클 모닝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호주로 이민을 왔는데, 

자연스럽게 미라클 모닝 루틴이 완성되었다. 


호주는 이상하리만큼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움직인다. 

물론 한국도 새벽 6시 지하철을 타면 퇴근하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이곳 호주는 아침 6시 반 카페에 가면 이미 운동을 끝내고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주말 아침은 더 신기하다. 

토요일 아침 7시 친구들과 브런치를 하는 사람들로 꽉 찬 카페를 보는 건

밤의 민족 대한민국 사람으로서는 너무 신기한 일이었다. 


불금, 토금이라는 말이 너무나 익숙하듯한국에서는 밤에 모임들이 많다. 

새벽 1시 새벽 2시에 길에 나가도 열려있는 식당 술집이 많은 반면

호주는 저녁 10시만 되면 깜깜하다. 

하지만 새벽 5시 반이면 모든 카페들이 문을 연다. 


그러니 오전 중에 대부분 약속을 잡으려고 한다. 

토요일 아침에 친구들과 커피를 하고 점심을 먹고 들어오면 

저녁에는 빨리 잠들게 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는 미라클 모닝을 하고 있다. 


신기한 건 수면 시간도 늘었다는 것이다. 

평소 5시간 정도 자던 나의 수면패턴은 완벽하게 8시간으로 맞춰졌다. 

저녁 10시 전 침대에 들어가고 5시 전에 눈을 뜨려고 하는데 대부분 6시쯤 기상한다. 

그렇게 8시간의 수면시간을 확보하니 많은 것들이 변했다. 


알 수 없었던 피곤함이 사라졌다. 

변비, 설사가 사라졌다.

두통이 거의 사라졌다.


무엇보다 제일 좋은 건 아침에 완벽하게 정신과 몸이 깬다는 점이다. 

눈을 뜨면서부터 매우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에 에너지가 넘치고, 하루를 좋은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최고의 이득이다.


처음에는 갑자기 늘어난 수면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했었다. 

성인이 8시간 넘는 수면시간을 가진다는 건 게으르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번 늘어난 수면시간을 줄이기는 쉽지 않았다. 


수면시간이 늘어났다고 해서 절대 10시간 11시간씩 자는 경우는 없다. 

딱 8시간 전후, 

그것도 저녁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거의 숙면을 한다. 

오전, 오후, 저녁 깨어있는 그 어느 시간도 피곤하지 않고

아침에 일을 시작할 때는 항상 머리가 맑다. 


그럼에도 뭔가 마음의 불편함이 있었는데 

오늘 김주환 교수님의 영상을 보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우리는 잘 자려고 일한다. 

스스로를 돌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잠, 식사, 운동, 명상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잠이니 질 높은 수면시간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확실히 수면의 질과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유가 많아졌다.

예민함이 사라지고 좀 편안해졌다. 

다들 평안하게 푹 충분히 주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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