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생각이 바뀌면, 진짜 삶도 바뀌는가

다시, 나로 쓰는 글들> '모페'가 바꾼 아침의 이야기.

by MOA티케

처음엔 그저,

버거운 하루 끝에 겨우 붙잡는 숨구멍이었고

아무도 몰래 속삭이던 내 마음의 기록이었다.


글쓰기가 그랬다.

위로였고, 쉼이었고,

나를 붙드는 유일한 끈 같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글쓰기가 삶을 설계하는 도면이 되기 시작했다.



지금의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시간을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펜을 든다.


나는 나의 아침 글쓰기,

'모닝페이지'를 '모페'라 부른다.


"모페 안녕?

오늘도 눈 뜨고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 고마워.

오늘도 나의 하루가 기대돼.

너를 매일 아침 만나는 게 설렌다."


이건 단순한 감사 인사가 아니다.

삶이 바뀌기 시작한 신호다.



예전의 나는

모든 걸 통제하려 했다.


예민했고,

계획이 조금만 틀어져도 불쾌해졌고,

유연함이 없었다.


아침에 발을 삐끗하면

"재수 없다, 왜 아침부터 이러지?"

불길함부터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생각부터 다르다.


"휴, 다행이다. 이 정도면 괜찮지."

"오늘, 왠지 잘 풀릴 것 같아."



그 사소한 생각의 선택 하나가

삶 전체의 분위기를 바꾼다는 걸

몸으로 배우고 있다.


나는 내 감정을 관찰하고,

그 주인이 누구인지를 떠올린다.


나다.

그러니, 다스릴 수도 있다.


'지금 나는 내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

'이건 별거 아니야.'


이 말들은 나를 속이기 위한 주문이 아니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말이다.



아이들과의 하루도 달라졌다.


내가 쓰는 말,

내 표정 하나하나가

내 안의 '생각'에서 흘러나온다는 걸 알기에

말을 고르고, 생각을 정제하게 된다.


그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내 생각을 붙드는 또 하나의 주문이다.



생각이 바뀌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달라진다.


그러면

행동과 반응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예전엔

삶이 흘러가고,

나는 그 안에 떠 있는 기분이었다면


지금의 나는

하루를 직접 설계하는 감각으로 살아간다.



시간을 아끼고 싶고,

몸을 아끼고 싶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아끼고 싶다.


그 마음이 생기니까

해야 할 일이 보이고,

하지 않아도 되는 일도 명확해졌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붙잡고,

하루를 정리하고,

감사하는 하루.


이 모든 변화는

내가 '생각'을 다르게 선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였다.



불필요한 일에 에너지를 쓰지 않게 되었고,

그건 이제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삶은 더 이상

무작정 쏟아지는 비처럼 나에게 쏟아지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짓는 집처럼,

내가 설계하는 구조처럼

천천히 다가온다.



예전의 나는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사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나만의 기준으로 하루를 설계하는 사람이다.


그 변화는

매일 아침,

'모페'를 펴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나는 아직도 완벽하지 않다.

여전히 갈피를 찾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하다.


생각이 바뀌면,

삶도 진짜로 바뀐다.





매주 금요일,「다시, 나로 쓰는 글들」을 연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04. 나는 글로 방향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