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정말 그럴까?
“패러다임은 한 번 자리 잡으면 돌리기가 매우 어렵다.”
-돈의 심리학 p.379
책을 읽다 마주한 문장이었는데,
그날 이후로 자꾸만 머릿속을 맴돈다.
그리고 그 문장은 이렇게 되물어왔다.
“네가 믿고 있는 너 자신은, 정말 진짜일까?”
나는 스스로를 이렇게 설명해 왔다.
나는 원래 조용한 사람이야.
나는 원래 조금 예민해.
나는 원래 결정을 오래 고민하는 편이야.
그런데 그 ‘원래’는
내가 만든 걸까,
아니면 들은 걸 믿어버린 걸까?
혹은 그냥, 익숙한 방식이라 편한 걸까?
나는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믿는다.
“사람은 변할 수 있어.”
아니, 나는 지금도 바뀌고 있다고 느낀다.
새벽을 여는 루틴도,
매일 써 내려가는 모닝페이지도,
감정을 돌아보는 시간도 ...
그 모든 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말과
조용히 이별해 보려는 연습이 아닐까?
어쩌면, 나를 바꾸는 일은
거창한 혁명이 아니라
단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지금, 내 안에서 울리고 있는 질문 하나.
“정말 나는 원래 이런 사림이야?”
그 물음이 지금
고정된 나를 살짝 흔들고 있다.
그 물음을 살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