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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Aug 04. 2020

성공하기 전까지는 ‘이름없는 스타트업’일 뿐이다

임정민 작가의 <창업가의 일>을 읽고 




“꿈은 유니콘을 추구하지만, 현실은 바퀴벌레처럼 살아라”  



냉철하고 강력하다.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에 젖어서 뛰어드는 사람의 헛바람을 차분한 어조로 박살내준다. 나는 빌려서 봤는데 구입할 거다. 공동 창업자 모두에게 읽게 해야 한다. 책 리뷰가 짧은 이유는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서 일일이 다 체크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4장은 리뷰용 정리 자체를 포기했다. 그냥 계속 여러 번 보고 실천하면 된다. 나도 그럴테고. 작고 빠르게 행동하고 개선하자. 무엇보다 팀과 함께 하자


1. 창업은 잘 정리된 이론이나 경영학 교과서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훌륭해 보였던 아이디어가 수십 번 실패하고, 여러 번 피보팅과 투자에 실패하고, 공동창업자들이 싸우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학교를 중퇴한 문제아가 게임이나 해킹에 빠져 우연히 발견한 것에서나, 노는 건지 일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사무실 속에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2. 아이디어는 성공을 위한 충분조건도, 나아가 필요조건도 아니다. 오히려 시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독특한 시각으로 문제를 파악하며, 창의적으로 문제해결을 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실패에 굴하지 않고 실험과 개선으로 더 나은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창업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하고 남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한다.


3. 자본이 없다는 것은 스타트업이 가진 가장 큰 축복이다. 가난은 창업가를 천재로 만든다. 살고 싶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야 하니까. 스타트업이 가진 최고의 경쟁력은 돈을 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물론 현명하게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 무모한 투자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견딜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한의 실험을 해서 제품시장적합성을 찾아가는 것과 매출이나 투자와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  





4. 원대한 아이디어보다 하찮은 실행이 낫다. 한 번도 실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 없다. 아이디어를 검증받는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은 직접 고객들에게 물어보고 관찰하는 것이다. 실제로 내 제품을 사용할 고객, 내 제품을 평가할 사람, 돈을 내줄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도록 하자. 나에게서 검증받으려 하지 말고, 고객에게 검증받아라.


5. 제품개발의 첫 번째 순서는 사용자 관찰이다. 얼마나 많은 잠재고객과 이야기하고 관찰하고 실험을 설계하고 실행했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 고객을 만나고 빠르게 시제품을 설계하고 만들고 개선시켜 나가기. 행동하고 그 결과를 관찰하는 것이야말로 미세한 변화를 어떻게 성공으로 연결시킬지 잡아낼 수 있는 능력이다.


6. 세상은 성공한 창업가만 기억한다. 성공하기 전까지는 이름 없는 스타트업에 불과하다. 실패에 굴하지 말고 해결해야 할 문제에 집중하라. 제품시장적합성을 찾을 때까지 가설 하나하나를 실험하라. 남들보다 더 빨리 할 수 있으니까 스타트업이다. 사업의 경쟁력은 앱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창업가가 생각하는 서비스의 가치가 얼마나 실제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지에서 나온다.


7. 창업가는 언제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는다. 창업가는 매 순간의 경험을 배움의 기회로 삼아 머릿속에서 정리하면서 끊임없이 주의 깊은 연습을 한 사람들이다. 관찰하는 습관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도 내 스타트업의 경쟁자들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분석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8. 창업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한 가지를 이루기 위해 10가지 싫어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것마저 좋아하게 되는 것이 창업가의 삶이다. 또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창업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창업 이후에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이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9. 비전은 구성원들이 날마다 행동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 기업문화는 회사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한 공통의 기억이다. 사장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내일도 직원들이 즐겁게 출근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창업가는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정의한다. 성공은 첫 번째에 오지 않는다. 스타트업은 사명이며, 99%는 핵심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해 피보팅을 거쳐간다.


10. 아이디어나 제품보다 팀이 먼저다. 작게 시작하라. 승부는 누가 더 빨리 더 잘 실행하느냐에 갈린다. 빨리 실패하고 개선하라. 업무가 아니라 일을 할 동기를 줘라. 사람이 먼저다. 가족 같은 회사가 아니라 스포츠팀 같은 조직을 만들어라. 사소한 것부터 다르게 하라. 바쁘고 복잡할수록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라. 꿈은 유니콘을 추구하지만, 현실은 바퀴벌레처럼 살아라


+ 무엇보다 정말 스타트업을 하고 싶다면, 책상에 앉아 수십 페이지짜리 PPT를 만드는 것보다 지금 당장 내 아이디어에 공감하고 더 발전적인 의견을 내줄 공동창업자를 찾으러 다니는 편이 훨씬 낫다. 


책 내용과 본문 중 창업가의 메시지, 그리고 극히 일부의 제 생각이 더해진 리뷰입니다.   



류든든님의 브런치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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