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애플이 만든 자동차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때마침 머스크는 과거에 자신의 테슬라 회사를 애플에 팔려고 했었다가 거절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자신감 넘치던 일론 머스크가 팀쿡에게 테슬라를 팔려고 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애플에서 팀쿡이 이를 거절다는 것은 더 놀라운데요. 이는 애플에서 6년전부터 준비중인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율주행, 전기차 어디로 갈 것인지 방향성을 못 잡은 채로 세월을 보내왔습니다. 약 5천여명의 규모로 조직을 꾸리고 테슬라에서 모델 3를 담당하던 임원을 영입하고, 또 곧 1000명을 감축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2020년 말에 와서야 로이터를 통해서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방향성을 확정했네요.
애플이 만드는 전기차는 무엇이 다를까요?
500달러 이하 車 라이다 센서 나온다…자율주행 촉진 기대
벨로다인·루미나, ‘애플카’ 생산 소식에 주가 54%, 27% 폭등
우선 자율주행자동차에 있어서 라이다의 존재는 매우 필수적인 존재라고 합니다. 차량이 주변 지형지물을 인지하기위해서는 라이다에서 쏘는 레이저가 주변물체로부터 부딪혀 돌아와 그 형태를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사람의 눈을 대신할 기능의 것이니 당연히 자율주행을 하는 차량에서는 핵심적인 부품이겠죠.
그런데, 이 라이다 장치가 매우 비싸서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라이다기업중 선도적인 기업인 벨로다인, 루미나들에서 생산하는 라이다 장치가격이 고가를 호가하기 때문에, 라이다장치를 달면 안전해질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자동차 가격을 크게 인상시키는 요소가 되겠죠.
그래서 테슬라는 초기부터 비싼 라이다 센서를 배제하고 그만큼 사물인식 카메라를 더 달아 주변을 인식하게끔 대체하였습니다. 센서보다 카메라 가격이 쌌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데요. 이로인해 테슬라는 매번 차량을 출시할 때마다 라이다 장착에 대한 공격을 받곤 했고, 사고날 때마다 이런 라이다 부재로 몰아가는 경향도 있었죠.
그런데, 최근 라이다 가격을 많이들 낮추고 있고, 애플도 라이다 개발에 관여하고 있어 생각보다 비싼 라이다 가격을 현실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돈 때문에 안쓰던 라이다였는데, 돈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못 달이유가 없겠죠.
비용문제만 해결된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라이다가 장착된 애플카의 안정성을 믿고 이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율주행이 라이다 장착을 통해 해결된다면, 전기차문제는 배터리 셀의 형태 변화를 통해 개선될 예정입니다.
재밌게도 전기차 배터리라는것이 우리 AA건전지처럼 원통형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보이는 그림과 같이 여러 배터리를 이어붙인 개념인데, 이 각각의 배터리 셀 크기를 키우고 배터리를 감싸는 파우치와 모듈을 제거하여 전체 배터리 팩사이즈를 줄인 모노셀 형태로 만든다고 합니다. 수천개의 배터리로 구성된 배터리 모듈이 아니라 하나의 배터리팩으로 구성된다면 팩 활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충전 후 주행거리에 대해서 모노셀 배터리를 통해 해소한다는 점이 테슬라에 비해 한단계 더 개선될수있는 점이겠죠 .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애플 제품간 호환성이 높은 사례를 비추어볼 때, 아이폰, 아이맥, 맥북, 애플워치, 아이패드, 애플TV, 앱스토어, 애플뮤직등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애플제품과 애플카와의 호환성입니다. 애플의 서비스와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애플카까지 연동하여 상상해볼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자율주행의 핵심은 자동차에서 다른 일을 하는 것이겠죠. 집에서 애플TV를 통해서 보던 컨텐츠를 차에 탑승하여 이어볼 수 도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쇼핑한 식품, 생활용품들이 기록된다면, 출퇴근을 하면서 주변 마트에 들러 신선식품을 바로 살 수도 있고요.
컨텐츠 큐레이션이 더 고도화될 수 있습니다. 차량을 탑승하고 이동하는 동안 기록된 개인의 생체정보를 통해 집에 와서, 회사에 도착해서도 컨디션에 맞는 음악을 추천받을 수도 있습니다.
애플카를 공유차량으로 쓴다면 그 효과는 더 배가될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갖고있는 생채ID를 통해서 이용자에 따라 차량의 컨디션이 변경될수도 있고, 애플워치의 낙상알림효과를 활용한다면 노인의 낙상시 인근의 애플카를 활용해 어린 손자가 할머니를 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다 줄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테슬라에 T맵이 탑재된 것을 살펴볼 때, 완성차내부에 각각의 훌륭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심는것은 사람의 일이라 쉽지 않기도 합니다. 특히나 하루종일 24시간 이용하는 애플워치와 아이폰, 그러니까 애플생태계에 녹아져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쉽게 애플카 활용에 적응하겠죠.
이제 3년 앞으로 다가온 애플카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애플카를 구매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볼 일입니다. 아이폰을 쿠팡에서 24개월 할부로 사는 시대에, 애플카가 쿠팡에서 팔릴 수 있다면 60개월 할부도 해볼 수 있고요. 한국에서 KT가 애플을 통해 2위 통신사 지위를 높였듯이, 애플카 판매 대행 업체로 통신사와 각 오토파이낸스 서비스들의 각축전도 어떻게 벌여질지 기대가 됩니다.
차통법이 나오기전에 보조금받고 애플카 10년 노예계약하는 그림도 그려집니다. 애플이 그려나갈 모빌리티 미래도 기대되는 하루입니다.
글쓰는 워커비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