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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biinside Mar 30. 2021

케이스 스터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론보다 빠른 마켓 트렌드를 알기 위해



최근 댓글 중에 기획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 방법을 말씀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저도 댓글로 짧게 말씀드렸지만 많은 분들께 한 번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아 아티클로 써 봅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케이스 스터디를 꼭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신규 사업을 기획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가 그렇죠. 준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과정 중에 발생할 오류를 줄이기 위해 미리 유사한 사례를 찾아 분석합니다.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으면 가장 원하는 결과물을 얻은 것일 겁니다.


회사 업무가 아니더라도 케이스 스터디는 많이 합니다. 취업 준비가 그렇죠.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분석은 케이스 스터디를 방불케 합니다. 주요 사업 모델과, 최근 계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부터 이를 통한 조직 구조와 재무제표 분석까지 주식 분석 못지않은 분석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분은 케이스 스터디에 어떻게 접근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습니다. 케이스 스터디를 회사에서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주니어에게 일을 맡겨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누구는 구글링, 누구는 관련 서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결과의 수준과 디테일도 제각각입니다. 뭘 더 어떻게 해야 할지 가장 좋은 수준의 케이스 스터디 결과를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높은 수준의 케이스 스터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1. 잘 된 케이스 스터디를 본다 


좋은 사례를 보는 것은 초기 학습에 큰 도움을 줍니다. 코딩을 할 때도 좋은 소스 코드를 발견하면 이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처럼, 잘 된 케이스 스터디를 보면 사고의 흐름을 학습하게 됩니다. 케이스 스터디를 한 결과물 자체가 아닌 반복된 패턴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죠.


짧은 시간 내 케이스 스터디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은 케이스 스터디를 주로 하는 결과물을 보는 것입니다. DBR이나 아산 나눔 재단의 기업 분석 자료는 케이스 스터디를 어떻게 할 것인지, 혹은 단기간에 원하는 정보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릴만 합니다.   



[DBR] 동아비즈니스리뷰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AER) – 스타트업 케이스 스터디



물론 다양한 곳에서 기업 케이스 스터디를 다룹니다. 하지만 처음 접근하는 분들께서 보기에는 경험상 이런 내용을 보는 게 실질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무슨 내용을 볼 것인가 



케이스 스터디에는 많은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해당 산업의 시장 추이 변화부터 세부 서비스 분석까지 전과처럼 망라한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집중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종교에서 교리가 가장 중요하듯,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돈을 버는 사업 모델이 가장 중요합니다.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주기 때문에 얼마를 버는지를 정리하는 게 케이스 스터디에서 핵심입니다. 그것 자체로 차별화, 재무제표 흐름, 핵심 프로세스를 모두 아우를 수 있습니다.


사례 하나를 봅시다. 아산 나눔 재단에서 과거에 올린 케이스 스터디 중 ‘직방’에 대해 다룬 내용입니다. 처음부터 지금의 사업 모델을 가져가지 않았던 직방이 어떤 피벗(Pivot)을 통해 현재 호라이즌(Horizon)에 이르렀는지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집을 구하는 공식을 바꾸다 – 직방 / 아산 기업가정신 리뷰(AER) 스타트업 케이스 스터디


대충 아는 사람은 통계적인 연혁만 가지고 분석을 했다고 합니다. 직원 수 몇 명, 현재 이익 얼마 이런 거 말이죠. 또 대충 아는 사람은 단순히 ‘프롭 테크를 하는 기업이다’, ‘먼저 했다’… 이런 대충 넘길 수 있는 말로 핵심을 아우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신문 기사 하나 넘기도 부족합니다. 왜 피벗을 했는지, 전후 효과는 무엇인지를 이 기업과 기업을 둘러싼 환경 – 시장 참여자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야 합니다. 주식 사이트에 자동으로 올라오는 숫자 몇 개를 요약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3. 적용점을 찾는다 



회사에서 하는 케이스 스터디라면 단순히 분석했다는 것으로 마무리 짓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써먹을 것인지가 반드시 나와야 하죠. 기업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도 이 점을 알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획 업무에서 가장 많이 하는 ‘so what?’을 생각하는 것이죠.


적용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표면을 가지고 copy 하겠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 표면적인 레이어를 넘어선 프로세스의 혁신이 가장 좋은 적용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썼던 아래 아티클이 좋은 대답이 될 것 같습니다.   


반복 가능한 인사이트





물론 구글링할 수 있습니다. 구글 신에게 어려움은 별로 없죠. 하지만 이왕 구글링할 것이라면 한 가지 관점을 갖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투자 자금이 어느 기업, 어떤 테마에 많이 들어가고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VC에서 흘러가는 자금의 방향은 미래 기대치가 높은 사업 모델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처음 말씀드린 케이스 스터디 리뷰 서비스에서 채 다루지도 못하는 가장 따끈따끈한 방향이 여기에 있죠. 그것을 모아서 하나의 인사이트를 산업별, 기간별로 만드는 것입니다. 돈은 거짓말을 가장 덜 하니까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PETER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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