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ware가 지배하는 자동차를 그려 봅니다.
안녕하세요 :)
모네 브런치에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저는 모네를 운영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제 브런치는 크게 3가지 카테고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빌리티 주제로 관련 산업과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내용으로 비즈니스 모델, 사업기획 등에 다룹니다. 세 번째로 커리어 관련하여 업무와 직무,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번 주는 브런치는 모빌리티 주제로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향후 자동차가 스마트폰과 같은 모습으로 예상하는 분들이 많으며, 이를 이야기하며 SDV를 언급합니다. 테슬라는 자동차를 하나의 상품으로 본다가 보다는 소프트웨어 구동하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인식하는 사고 있지 않은가 합니다. 오늘은 SDV의 의미와 이를 기반한 향후 자동차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프트웨어, SOTA, FOTA의 정의
2. SDV에 대해 알아봅니다.
3. SBD에 따른 SDV 발전단계
3. 향후 자동차의 방향성
1)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란 나무위키에 따른 정의를 보면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처럼, 컴퓨터의 하드웨어 상에서 구동되거나 처리되는 무형물을 뭉뚱그려 지칭하는 말"라고 합니다.
흔히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즉 컴퓨터 = 하드웨어 + 소프트웨어 + 펌웨어라고 할 수 있고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목적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거나 처리하기 위함입니다.
간혹 소프트웨어의 반대말이 하드웨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으나 둘 다 컴퓨터 시스템을 구성하는 구성 요소이며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한다. 반대말이 아닙니다. 다만 현대에는 소프트웨어의 의미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세기에는 아무도 영화, 음악, 책, 지도 등을 소프트웨어라 부르지 않았지만 오늘날엔 비디오 소프트, 오디오 소프트 같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동영상과 음원을 소프트웨어로 간주합니다. 전자책 역시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취급받으며, 내비게이션 등에 탑재되는 지도 역시 소프트웨어로 간주됩니다. 이 중에서 특히 사용자(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데이터를 콘텐츠라 따로 지칭하기도 합니다. 즉 콘텐츠 역시 데이터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없는 컴퓨터(즉 하드웨어)는 그냥 빈 껍질이고, 그런 컴퓨터에 전원을 넣어봐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개념을 차에 적용하면 그래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개념으로 변경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2) OTA, SOTA, FOTA
OTA(Over The Air)란 무선 통신 기술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를 차량에 적용하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새 기능을 추가, 오류, 개선, 보안, 강화 등이 가능합니다. OTA를 통해서 기존에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정비 혹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받았다면 지금은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이루 어지 시대가 되었습니다.
SOTA는 Software OTA로 단순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정도 가능한 수준을 이야기합니다. FOTA는 Firmware OTA로 SOTA에서 발전된 OTA로 최종적으로 발전된 OTA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SDV는 Software Defined Vehicle 약자로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을 의미하며 차량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선언적인 언어로 생각됩니다. 다만 너무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점이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에 여기에서 말하는 소프트웨어는 무엇이고 차량을 정의한다는 말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SDV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SDV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기 위한 차량 개념으로 어떠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차량을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쉽을 것 같습니다.
예시를 들어보면
1) 자율주행을 실행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한다
2) V2G [1]를 활용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한다.
3) 엔터테인먼트 관련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차박이 즐겁게 해 주는 차량을 이용한다입니다.
흔히 SDV의 발전은 원격 시동, 운전자 보조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인공지능(자율주행),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도로기반 시설 업데이트 등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SDV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OTA 기술입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업데이트가 상당히 중요하며, 현재의 SOTA는 FOTA 기술로 진화하고 있으며 테슬라 이후 많은 글로벌 기업에서 적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즉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정도로 활용되고 있는 OTA는 향후 하드웨어까지 조작하고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연결된 자동차는 향후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도시 OS(스마트 시티 플랫폼)와의 접속도 가능하며 다른 단말 애플리케이션과의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제공될 다양한 소프트웨어 서비스에는 다양한 데이터가 필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에는 차량 데이터뿐만 아니라, 교통데이터, 개인 데이터, 이동 데이터 등이 다양한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차량을 개발하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SDV 차량은 소프트웨어를 정의하고 그 후 하드웨어를 결정하는 수순으로 개발됩니다. 이에 기본적으로 클라우드와 차가 연결되어 OTA로 차량 관리가 가능합니다.
이에 기존 차량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이 달라집니다.
SDV 관련하여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SBD Automotive는 SDV에 대한 단계별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SBD에서 정의한 단계별 정의에 따르면
Vehicle 1.0은 기존 아날로그 차량
Vehicle 2.0은 내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하여 전장을 작동시킬 수 있는 차량
Vehicle 3.0은 OTA로 일부 소프트웨어의 경신이 가능한 차량
Vehicle 4.0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완전하게 분리되어 개발된 차량입니다.
SBD에 따른 주요 OEM별 SDV 개발 방법 및 단계를 살펴보면, 테슬라 다음으로 XPENG, NIO와 같은 중국업체게 선두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기존 레거시가 없는 IT 계열 스타트업들이 선두를 차지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책적으로 중국기업을 밀어주는 것도 주요한 점입니다.
참고로 테슬라는 19년 3월에 HW3.0을 내놓았고, 벤츠, 폭스바겐, 현대는 HW3.0 수준의 SDV를 2025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언론에서 가끔 언급하는 테슬라와의 기술격차를 6년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내연기관의 자동차의 시대가 점점 저물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점점 전기차로 넘어가는 흐름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내연기관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이러한 전환에 배경에 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결국 자동차의 경쟁력이 더 이상은 속도와 연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거 내연기관차의 발전과정을 보면 속도와 연비의 경쟁력이 아니었나 합니다. 제로백[2]을 누가 얼마나 빨리 달성하는가? 혹은 리터당 누가 더 멀리 갈 수 있는가 싸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 이후 사람들은 다른 무엇가를 찾고 있었다고 봅니다. 이때 나타난 테슬라 그리고 전기자동차, 또한 이동이라 불리는 모빌리티 시대에 자동차는 이동 수단으로 위상이 낮아졌고, 서비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의 위상이 오를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인해 전화기로 머물렀던 핸드폰은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며 사람의 일상과 생활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에 모빌리티 시대의 자동차는 한 방향의 시대 (속도와 연비가 중요한 시대)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전환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다양한 방향이라 함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첫 번째로 지금처럼 자동차의 중요한 방향이었던 속도와 연비의 시대입니다. 자동차라 함은 인간이 가진 빨리 이동하고자 하는 욕구와 경제적인 이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소구 되는 방향입니다. 더 빠르게 혹은 더 경제적으로 이동하고자 하는 형태로 자동차의 모습과 다양한 이동 형태를 지원하는 자동차로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속도보다는 전비에 포커스 되어 발전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저렴하게 동일한 배터리를 가지고 얼마나 더 멀리 갈 수 있는가에 자동차의 중요한 발전 방향의 하나입니다.
둘째로 자동차의 공간과 디자인이 중시되는 방향입니다.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 보기보다는 공간에 머무르는 순간마저 행복 혹은 즐거움을 중시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자동차 공간은 점점 인간 친화적 집과 같은 카페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발전할 것이며 자동차의 디자인은 감성과 자부심 등으로 고급화되는 형태로 지속 혹은 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은 공간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될 것이고 디자인이 괜찮은 차를 구입하게 되는 모습니다.
셋째로 운전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입니다. 운전 경험은 사람이 가진 희열을 느끼게 하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운전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율 주행이 모든 주행을 다해 줄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직접 운전을 하고 싶은 사람, 엔진 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도 계속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운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자동차, 코너웍과 가속, 감속 등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차량을 선호하는 것을 말합니다.
넷째로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대입니다. SDV로 정의된 차량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이 소프트웨어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엔터테인먼트, 차박을 즐기기 위해 제공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에너지원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모인 것으로 차량을 정의하는 해야 함에 따라 이동 수단으로 만 활용되는 형태에서 어떠한 소프트웨어를 정의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향후 차량의 성능과 선호를 좌우할 것으로 보는 방향입니다. 동일한 자동차이라고 할지라도 자동차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가 차량을 선택하는 하나의 주요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자동차의 방향성은 현재 스마트폰과는 다른 양상을 가져올 것으로 봅니다. 예를들어 기존 애플폰과 삼성폰을 선택함에 사람마다 "어떠한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에 따라 핸드폰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한 이유를 제품마다 가진 차별성 혹은 브랜드 등으로 이야기 합니다. 자동차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스마트폰을 선택함과 비슷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자동차와 스마트폰이 가지는 제품의 속성 차이로 "제품의 선택하는 이유"의 근본적인 차이가 발생합니다. 저는 그러한 제품의 속성 차이로 자동차를 선택하는 이유에 다양한 방향성을 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제품 속성으로 경제적 가치를 둘 수 있습니다. 노트북 혹은 핸드폰과 자동차를 선택함에는 자동차는 경제적 가치가 더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흔히 자동차의 브랜드에 따라 가지게 되는 하차감은 노트북이나 핸드폰에서는 얻을 수 없는 중요한 경제적 가치로 생각됨을 이야기 합니다.
지금까지 SDV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자동차의 시대적 변화는 금리 상승과,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조금은 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변화의 흐름은 막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변화의 시대를 준비함에 이번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1] V2G = Vehicle to Grid 줄인 말로 자동차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의미하며, 이때 배터리는 하나의 에너지 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하게 됩니다. 즉 전기자동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주행 중 남은 배터리 전력을 건물에 공급하거나 판매할 수 있습니다.
[2] 제로백 :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말이며 영단어 Zero와 한자 숫자 百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합성어이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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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갠톡 링크: https://open.kakao.com/me/mo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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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네 오픈 단톡방 주소 : https://open.kakao.com/o/gAhjwyDb
2) 모네 Open Space 안내 : https://mobilitybiz.notion.site/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