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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유통 1편] 전통적 자동차 유통 구조와 한계

by 김민형 CFA

176번째 글 [모빌리티 편] (25년 16번째 글)

여러분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고민되는 순간이 언제인가요?

자동차 한 대를 사는 일은 단순히 물건을 고르는 것과는 다릅니다. 대리점 방문과 상담, 시승, 견적 비교 등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여전히 오프라인 대리점에 의존하는 전통적 방식에 익숙할까요? 자동차 유통 구조는 오랜 시간 동안 제조사와 딜러, 소비자가 연결된 삼각형 구조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는 지역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맞춤 서비스와 광범위한 판매망이라는 강점을 가졌지만, 복잡한 유통 단계와 정보 비대칭, 높은 비용 부담이라는 한계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그리고 국내 시장은 각각 법적 규제, 브랜드 전략, 대기업 중심 운영 등 저마다의 특색과 변화를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직판, 전기차 도입,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바람이 전통 구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유통이 어떻게 달라질지, 그리고 소비자 경험이 어떻게 변모할지 질문을 던지며 이번 글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자동차 유통을 주제로 한 글은 총 3편으로 기획하여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자동차 유통 1편] 전통적 자동차 유통 구조와 한계

[자동차 유통 2편]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유통의 부상

[자동차 유통 3편] 미래 자동차 유통의 방향과 딜러사의 생존


자동차 산업에서 유통 구조는 제조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유통 구조의 효율성은 제조사의 시장 확대와 소비자의 구매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각국의 경제·사회적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자동차는 고가의 내구재이자 복잡한 서비스와 금융이 결합된 상품이기 때문에, 유통 채널의 신뢰성과 전문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전통적 자동차 유통 구조의 형성 배경과 각 지역별 차별화된 유통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시장별 특성과 한계, 그리고 향후 변화의 방향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전통적 자동차 유통 구조의 개요

자동차 유통이란 무엇인가?

자동차 유통 구조는 자동차 제조사에서부터 딜러(대리점), 그리고 최종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차량이 어떻게 이동하고 판매되는지를 나타내는 산업 체계입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고가의 내구재로, 판매와 사후 서비스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유통 구조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즉, 자동차 유통은 차량의 구매, 등록, 금융, 보험, 그리고 보증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종합적으로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활동입니다.


유통 구조 형성의 배경과 중요성

자동차 유통 구조는 20세기 초 대량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 포드는 차량 생산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 대리점과 딜러망을 구축했고, 이는 곧 현대 자동차 유통의 기본 모델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유통 구조는 제조사가 전국적 또는 글로벌 시장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며, 지역별 딜러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뢰와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중요한 점은 자동차 유통 구조가 단순히 제품 전달을 넘어, 제조사 브랜드 관리와 소비자 신뢰 형성, 그리고 서비스 품질 보증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자동화·디지털화가 확산된 오늘날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대리점과 전문가 상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자동차가 복잡한 기술과 서비스에 기반한 고관여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딜러(대리점) 중심 유통 방식의 특징

1) 삼각구조의 핵심

전통적 유통은 ‘제조사-딜러-소비자’라는 삼각구조를 이룹니다. 제조사는 생산과 브랜드를 관리하고, 딜러는 판매와 지역 내 서비스 제공을 맡으며,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를 결정합니다.

2) 지역사회 밀착

각 지역의 딜러는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오랜 신뢰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수요 정보를 제조사에 전달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합니다.

3) 맞춤형 서비스와 상담

딜러를 통한 구매는 직접적인 상담, 현장 시승, 금융상품 및 보험 연계, 차량 등록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합니다. 소비자에게는 ‘원스톱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며, 이는 고가 제품인 자동차 특유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4) 관리와 규제의 용이성

제조사는 딜러 네트워크를 직접 관리하거나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유통망을 통제할 수 있어, 브랜드 이미지 통일, 품질 관리, 신속한 리콜 및 사후 서비스가 용이합니다. 유럽, 미국, 한국 등 각국은 관련 법률과 규제를 통해 소비자 보호와 경쟁 촉진을 병행해 왔습니다.

5) 한계와 도전

전통적 방식은 유통 단계가 많아질수록 정보 비대칭과 비용이 증가하는 한계를 드러냅니다. 재고 부담, 가격 차이, 거래 투명성 부족 등은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고, 최근 디지털 유통 및 온라인 직판(Direct Sales) 모델의 부상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6) 시장 환경별 다양성

미국은 주별 규제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딜러 체계가 고도화되어 있고, 유럽은 국가마다 법적 환경이 달라 브랜드별/딜러별 전략이 다채롭습니다. 한국은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와 대리점 체계가 혼재하며,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과 인증 중고차 등 유통채널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전통적 자동차 유통 구조는 제조사(완성차 업체)-딜러(대리점)-소비자로 이어지는 삼각 구조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제조사는 생산과 브랜드 관리에 집중하고, 딜러는 지역별 판매·서비스를 담당하며, 소비자는 딜러를 통해 차량을 구매하고 사후 서비스를 받는 방식입니다. 이 구조는 대량 생산과 전국적 판매망 구축이 필수적이었던 20세기 초반 자동차 산업의 성장기와 맞물려 확립되었습니다. 딜러는 지역사회와의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으며, 제조사는 딜러망을 통해 효율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구조는 유통 단계의 복잡성, 비용 증가, 정보 비대칭 등 여러 한계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2. 지역별 유통 시장의 차이

유럽 시장

1) 유럽 자동차 유통 시장의 규제 기반

유럽연합(EU)은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사 간의 계약 및 유통 구조에 대해 공동의 경쟁법을 적용합니다. 이는 과거 제조사가 특정 딜러에게만 독점적으로 차량을 공급하던 관행(구역 면제, Block Exemption Regulations)을 축소하고, 딜러 간 경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발전시켰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1995년 이후로 딜러의 영업지역 자유화, 멀티브랜드 딜러의 허용 등 자유로운 유통환경 조성을 추진해 왔고, 2002년 이후에는 자동차 유통시장에서의 구역 면제 규정을 완전히 폐지하며 경쟁 환경을 강화했습니다.

▶ 딜러 계약 자유화: 제조사는 특정 딜러와 독점 계약을 맺지 못하며, 딜러는 여러 브랜드(멀티브랜드)의 차량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 유럽 경쟁법(EU Competition Law): 제조사·딜러 간의 수직적 거래에 대해 엄격한 감시를 진행하여 독과점, 소비자 거래 제한 등을 방지합니다.

▶ 환경 및 안전 규제: 배출가스(Euro 6/Euro 7 등), 탄소중립 등 환경 규제 역시 제조사와 유통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에이전시 모델 확장: 일부 국가에서는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에이전시(Agency) 모델' 혹은 직접 온라인 판매를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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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조사의 직접 유통이 가능한 국가

전통적으로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는 제조사가 직접 소비자에게 자동차를 판매하는 데 일정 제한(딜러 우선권 등)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규제 완화와 디지털화 트렌드에 힘입어 직접 유통이 점차 허용되고 있습니다.

▶ 독일/프랑스: 주로 딜러 네트워크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일부 완성차 업체(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르노 등)는 직접 판매 및 온라인 판매 채널(에이전시 모델)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딜러와의 기존 계약 구조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 영국: 가장 적극적으로 제조사 직접 유통(특히 온라인)을 도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시로, 볼보, 포드, 현대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공식 웹사이트 또는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를 추진 중입니다.


미국 시장

1) 제조사와 딜러사 간의 계약과 주요 규제

미국 자동차 유통 시장은 “딜러 프랜차이즈 법(Dealer Franchise Laws)”을 정점으로 각 주마다 독립적으로 규제가 이루어집니다. 제조사와 딜러사의 관계는 각 주의 모터 비히클 프랜차이즈 법(Motor Vehicle Franchise Laws)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으며, 핵심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제조사-딜러 간 프랜차이즈 계약: 제조사는 딜러와 공식 계약(Dealer Sales and Distribution Agreement, DSDA)을 맺고, 딜러는 정해진 지역 내에서 독점적으로 제조사의 차량을 판매합니다. 계약의 주요 내용엔 영업구역, 재고·판매 할당량, 브랜드 마케팅 기준, 사후 서비스, 가격 정책 등이 포함됩니다.

▶ 딜러 보호 및 진입장벽: 대부분의 주법은 제조사가 직접 소비자에게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신규·기존 딜러의 계약 해지나 일방적 변경에도 강력한 제한을 둡니다. 이로써 지역 딜러의 생존권과 안정적 영업 환경을 보장합니다.

▶ 소비자 보호와 공정 거래 강조: 연방 및 주 규제는 허위·기만 광고, 강제 옵션 판매 등 딜러의 불공정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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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 자동차 유통 시장의 특징

딜러 중심의 광범위한 네트워크

미국에는 약 1만 7,000개의 프랜차이즈 딜러가 전국적으로 분포해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신차·중고차 판매, 애프터마켓 서비스, 금융·보험 상품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풀서비스 센터’ 역할을 수행합니다.

프랜차이즈 딜러는 제조사의 브랜딩, 전문성,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며, 지방 소도시나 외곽 지역까지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합니다.

디지털 전환과 유통 모델 변화

최근 온라인 판매 플랫폼(예: Amazon-Hyundai 협업), 비대면 상담, 온라인 견적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지만, 최종 인도 및 서비스는 여전히 딜러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기차(EV) 보급 확대와 맞물린 새로운 유통 모델(직판매, 온라인 예약)이 논의되고 있으나, 주별 규제로 그 확산 속도가 제한적입니다.


3) 테슬라 직접판매(Direct Sales) 예외와 그 배경

주별 법률 적용과 테슬라의 예외

대부분의 주에서는 자동차 제조사가 딜러를 거치지 않고 차량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예외 및 판례, 입법 특례 등으로 인해 테슬라 등 일부 전기차 제조사는 직접판매가 부분적으로 허용되고 있습니다.

예외 조건 및 배경

▶ 기존 딜러 계약 유무: 전통 제조사가 이미 딜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해당 주에서 영업 중이면, 동일 라인업의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애초에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기존 딜러 계약 없음’을 근거로 예외적 직접판매가 허용된 주가 많습니다.

▶ 전기차 전용 예외: 일부 주(예: 유타, 플로리다 등)는 전기자동차 제조사에 한해서, 또는 특정 수의 매장에 한해 직접판매를 허용하는 특례조항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그랜드파더(Grandfather) 조항: 테슬라가 해당 주 법이 개정되기 전에 이미 라이선스를 취득·영업 중이었던 경우, 그 지위를 유지하며 직접판매를 지속할 수 있게 됩니다.

▶서비스센터/쇼룸·온라인 판매 조합: 직접판매가 금지된 지역에선 테슬라가 비(非) 판매형 쇼룸·서비스센터 운영 또는 온라인 주문·타주 인도 등 우회 경로를 활용합니다. 일부 경우는 주 내 부족(tribal land) 영토에 쇼룸·서비스센터를 설립해 규제를 우회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미국 자동차 유통 시장은 20세기 초반부터 프랜차이즈 딜러 시스템이 정착된 대표적인 시장입니다. 각 주별로 엄격한 자동차 판매 관련 법률이 존재하며,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독립된 딜러가 판매와 서비스를 담당합니다. 이 시스템은 지역사회 고용 창출, 소비자 보호, 가격 경쟁 촉진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으나, 최근에는 온라인 직판(Direct-to-Consumer) 모델의 도전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와 같은 신생 전기차 업체들은 기존 딜러법의 예외를 두고 직접 판매를 시도하며, 이에 대한 법적 논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식 프랜차이즈 딜러 시스템은 전국적으로 촘촘하게 구축된 딜러망, 서비스 인프라, 금융·보험 상품 연계 등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유통 단계가 많아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국내(한국) 시장

1) 국내 자동차 유통 구조 형성과 배경

한국 자동차 유통 구조는 1960~70년대 정부 주도의 산업화 정책과 함께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산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가 직영 혹은 지정 대리점을 통해 판매망을 집중관리하는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1990년대 대외 개방과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화 물결 속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통합 및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공고해지며 국내 유통망도 이 틀 안에서 발전했습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내수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며 제조사 직접영업과 지정 대리점이 복합적으로 운영돼 왔고, 이들은 금융, 보험, 사후서비스(A/S)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원스톱’ 유통 생태계를 구성합니다. 2000년대 들어 수입차 시장이 확대됐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의 대리점 중심 유통 방식은 여전히 자동차 구매·판매의 기본 틀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생산과 판매, 서비스의 통합 관리를 통해 신속한 시장 대응과 품질 통제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리점 의존도가 높아 소비자 선택권과 유통 채널 다양성 측면에서는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2) 국내 유통 시장의 주요 특징

▶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 :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부품업체, 서비스, 금융까지 연계된 수직 통합체계 형성. 국내 완성차업체가 유통망을 직접 관리하며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 직영판매 및 지정 대리점 혼재 : 제조사가 직영 판매점과 지정 대리점을 혼합 운영하며, 지역별 전략적 배치로 물류·마케팅 비용 최적화 시도합니다.

▶ 내수와 수출 시장의 분업적 특성 : 내수 시장은 대리점 중심의 오프라인 위주. 수출은 공장직접 수출 및 해외법인 판매망 활용합니다.

▶ 디지털 전환 및 유통채널 변화 시도 : 최근 온라인 플랫폼, 인증 중고차, 비대면 서비스 등 새로운 유통 모색이 활발해지는 추세지만 아직 전통 유통망 위주의 판매가 우세입니다.

▶ 수도권과 지방 간 유통 격차 문제 : 수도권 대리점 집중과 지방의 인프라 부족으로 서비스 품질과 접근성 차이가 존재합니다.


국내 자동차 유통 구조는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와 제조사 직영 또는 지정 대리점 체계가 혼재된 형태입니다. 현대차, 기아 등 대형 완성차 업체가 유통망을 직접 관리하거나 계열사·지정 대리점을 통해 판매를 주도하며, 서비스와 금융까지 통합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빠른 시장 대응과 품질 관리에 유리하지만, 유통 채널의 다양성과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인증 중고차, 디지털 마케팅 등 혁신적 유통 모델이 확산되며, 기존 대리점 중심 구조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간 유통 인프라 격차, 전기차 등 신차종 등장에 따른 유통 전략 변화 등도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비교표: 유럽/미국/국내 유통 구조의 주요 차이점

미국 시장은 주별 딜러법에 따라 제조사의 직접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며 딜러 프랜차이즈를 보호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형 딜러망과 서비스 인프라가 전국에 촘촘하게 구축되어 있으나, 온라인 및 직판 모델이 법적 예외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는 EU 경쟁법에 따라 제조사와 딜러 간 독점 계약이 축소되고, 멀티브랜드 딜러가 허용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직접판매, 에이전시 모델 도입 등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한국 시장은 대기업 중심의 직영 및 지정 대리점 혼합 구조로, 제조사가 유통 전반을 직접 관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쟁 채널의 다양성은 미국‧유럽 대비 낮은 편이며, 디지털 채널 전환에 따른 진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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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동차 전통 유통 방식의 장점과 한계점

자동차 산업의 오랜 역사 속에서 전통적인 유통 방식은 오늘날까지도 핵심 판매 채널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제조사와 체계적으로 연결된 딜러(대리점)가 있습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소비자와 근접해 만나고, 차량 구입부터 금융, 보험, 사후 정비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같은 구조는 지역사회 속에서 신뢰와 명성을 쌓을 수 있게 해 주었고, 브랜드의 일관된 이미지 구축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동차를 단순히 구입하는 것을 넘어, 상담, 시승, 정비, 각종 혜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제조사도 전국에 안정적인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광범위한 지역에서 꾸준히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덕분에 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지고, 브랜드가 내세우는 서비스 품질 또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차량에 문제가 생기거나, 리콜 등 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잘 갖춰진 네트워크 덕분에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 방식에는 한계도 명확합니다. 우선 판매까지 거쳐야 하는 유통단계가 많아질수록 재고 부담과 유통 마진, 운영 비용이 커집니다. 이러한 비용은 최종적으로 차량 가격에 반영되면서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전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딜러가 상품 정보나 가격, 옵션 등에 관한 주요 정보를 독점할 때 소비자는 정보의 불투명성과 제한된 선택지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 역시 온라인 구매와 정보공개가 익숙한 최근 소비자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정 브랜드나 차종에 집중되어, 다양한 브랜드나 모델을 비교·선택하는 데도 제약이 따르는 일도 있습니다. 더불어 수도권과 지방, 도심과 외곽 등 지역에 따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수준과 접근성에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결국 자동차 전통 유통 구조는 신뢰와 서비스 강화라는 분명한 강점을 갖고 있으나, 변화하는 시장 환경, 특히 디지털 전환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전기차 등 신차종 확대 등 새로운 트렌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에는 구조적 제약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투명한 정보공개, 유통 채널 다각화, 소비자 중심 서비스로의 전환이 필수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통적 자동차 유통 구조를 살펴보았습니다. 자동차의 유통 방식은 오랜 기간 동안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함께 발전해 왔으나, 글로벌 시장 환경과 소비자 요구의 변화에 따라 한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유럽, 미국, 국내 시장 모두 각자의 특수성과 규제 환경,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유통 구조를 발전시켜 왔으나, 앞으로는 디지털 전환, 유통 채널 다양화, 소비자 경험 혁신이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유통의 부상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오늘 글은 여기에서 마무리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읽어서 감사드리고, 창을 닫기 전에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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